외국인이 겪은 한국의 부패 경험

입력 2004.12.16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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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어떤 부패경험을 갖고 있을까요.
수기 형식으로 공개된 내용을 보면 부당노동행위에서 공무원의 뇌물수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낯뜨거운 부패상을 꼬집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어학원에서 일하는 캐나다인 데본 씨는 취업비자를 받는 데 필요한 서류를 무기로 신분상의 위협과 협박을 하는 학원에 대한 내용을 수기로 썼습니다.
⊙데본 스코블(강사): 그만두려 했을 때 학원이 그만 둬도 좋다고 할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했어요.
⊙기자: 한 미국인은 취업비자 없이 취업한 자신을 출입국관리 공무원이 조사하려 하자 한국사람들이 모두 뇌물요구로 해석하는 데 놀랐다고 말합니다.
⊙조지 커서(컨설턴트): 주변의 醍?사람들이 공무원이 뇌물을 요구한다고 생각했어요.
⊙기자: 조지 씨는 처벌을 피하거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조지 커서(컨설턴트): 잘못을 하면 누구나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뇌물을 줘서 처벌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부패방지위원회에 수기를 공모한 외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의 지나친 원정주의와 연고주의가 부패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당선작을 별도의 책자로 만들어 제도개선과제를 발굴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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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이 겪은 한국의 부패 경험
    • 입력 2004-12-16 21:19: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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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어떤 부패경험을 갖고 있을까요. 수기 형식으로 공개된 내용을 보면 부당노동행위에서 공무원의 뇌물수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낯뜨거운 부패상을 꼬집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어학원에서 일하는 캐나다인 데본 씨는 취업비자를 받는 데 필요한 서류를 무기로 신분상의 위협과 협박을 하는 학원에 대한 내용을 수기로 썼습니다. ⊙데본 스코블(강사): 그만두려 했을 때 학원이 그만 둬도 좋다고 할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했어요. ⊙기자: 한 미국인은 취업비자 없이 취업한 자신을 출입국관리 공무원이 조사하려 하자 한국사람들이 모두 뇌물요구로 해석하는 데 놀랐다고 말합니다. ⊙조지 커서(컨설턴트): 주변의 醍?사람들이 공무원이 뇌물을 요구한다고 생각했어요. ⊙기자: 조지 씨는 처벌을 피하거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조지 커서(컨설턴트): 잘못을 하면 누구나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뇌물을 줘서 처벌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부패방지위원회에 수기를 공모한 외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의 지나친 원정주의와 연고주의가 부패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당선작을 별도의 책자로 만들어 제도개선과제를 발굴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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