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복원 어렵다

입력 2004.12.16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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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보 11호인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서탑이 복원을 위해서 완전해체됐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파괴되고 보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원형복원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이후 140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허물어져 콘크리트로 겨우 지탱해 온 미륵사지 서탑이 3년여의 작업 끝에 완전 해체됐습니다.
일제 때 덧붙인 180여 톤의 콘크리트를 제거하자 탑을 이루고 있던 2000여 개의 석재들이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 석탑이 지진 등으로 여러 차례 무너진 데다 보수작업으로 또 훼손돼 원래 모습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덕문(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여러 가지 자료들을 통해서 이것은 콘크리트 하기 전에 우리 선조가 탑을 보호하기 위해서 쌓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기자: 따라서 당초 계획대로 원형을 찾아 복원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김봉건(문화재연구소장): 여러 번의 검토회의를 거쳐서 중지를 모으고 거기에 따라서 저희가 차근차근 복원정비를 할 계획입니다.
⊙기자: 이미 복원된 미륵사지 동편의 쌍둥이 석탑도 문제입니다.
93년 당시 학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급히 만들어진 이 동탑은 출토된 석재와 새로 가공한 석재가 뒤섞여 있고 서탑구조와도 맞지 않습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형태만 옛날 형태를 흉내내고 그 결과는 마치 박제된 돌 같은 생경한 느낌을 주게 됐습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동탑의 철거를 고려하고 있지만 서탑도 원형복원이 힘든 상황에서 미륵사지 두 탑의 복원문제가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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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륵사지 석탑 복원 어렵다
    • 입력 2004-12-16 21:35: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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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보 11호인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서탑이 복원을 위해서 완전해체됐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파괴되고 보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원형복원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이후 140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허물어져 콘크리트로 겨우 지탱해 온 미륵사지 서탑이 3년여의 작업 끝에 완전 해체됐습니다. 일제 때 덧붙인 180여 톤의 콘크리트를 제거하자 탑을 이루고 있던 2000여 개의 석재들이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 석탑이 지진 등으로 여러 차례 무너진 데다 보수작업으로 또 훼손돼 원래 모습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덕문(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여러 가지 자료들을 통해서 이것은 콘크리트 하기 전에 우리 선조가 탑을 보호하기 위해서 쌓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기자: 따라서 당초 계획대로 원형을 찾아 복원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김봉건(문화재연구소장): 여러 번의 검토회의를 거쳐서 중지를 모으고 거기에 따라서 저희가 차근차근 복원정비를 할 계획입니다. ⊙기자: 이미 복원된 미륵사지 동편의 쌍둥이 석탑도 문제입니다. 93년 당시 학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급히 만들어진 이 동탑은 출토된 석재와 새로 가공한 석재가 뒤섞여 있고 서탑구조와도 맞지 않습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형태만 옛날 형태를 흉내내고 그 결과는 마치 박제된 돌 같은 생경한 느낌을 주게 됐습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동탑의 철거를 고려하고 있지만 서탑도 원형복원이 힘든 상황에서 미륵사지 두 탑의 복원문제가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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