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코스 국유화 포석?

입력 2004.12.20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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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러시아 최대의 석유회사인 유코스 해체과정에 러시아 정부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코스 핵심 자회사를 낙찰받은 유령회사의 정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신성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경매는 세계의 비상한 관심 속에 시작됐습니다.
대상은 유간스크.
유코스석유의 60%를 생산하는 핵심 자회사입니다.
낙찰이 유력시되던 러시아 국영가스공사 가즈프롬은 현장에서 입찰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다른 회사를 밀어주었습니다.
⊙사빈(유간스크 경매 위원장): 최종 낙찰자는 '바이칼파이낸스그룹'입니다.
⊙기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회사가 자산가치 180억달러의 알짜회사를 94억달러의 반값에 손에 넣은 것입니다.
⊙페트로프(러시아연방자산기금위원장): 우리도 놀랐고 어떤 회사인지 전혀 모릅니다.
⊙기자: 정체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있지만 러시아 정부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일치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는 석유재벌 해체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옛 소련이 무너지는 혼란기에 개인손으로 넘어갔던 석유와 가스 같은 전략자원을 누가 뭐라든 국가가 다시 장악하겠다는 포석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기의 경매가 의혹으로 끝나면서 러시아의 신용도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제석유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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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유코스 국유화 포석?
    • 입력 2004-12-20 21:40:5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러시아 최대의 석유회사인 유코스 해체과정에 러시아 정부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코스 핵심 자회사를 낙찰받은 유령회사의 정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신성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경매는 세계의 비상한 관심 속에 시작됐습니다. 대상은 유간스크. 유코스석유의 60%를 생산하는 핵심 자회사입니다. 낙찰이 유력시되던 러시아 국영가스공사 가즈프롬은 현장에서 입찰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다른 회사를 밀어주었습니다. ⊙사빈(유간스크 경매 위원장): 최종 낙찰자는 '바이칼파이낸스그룹'입니다. ⊙기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회사가 자산가치 180억달러의 알짜회사를 94억달러의 반값에 손에 넣은 것입니다. ⊙페트로프(러시아연방자산기금위원장): 우리도 놀랐고 어떤 회사인지 전혀 모릅니다. ⊙기자: 정체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있지만 러시아 정부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일치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는 석유재벌 해체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옛 소련이 무너지는 혼란기에 개인손으로 넘어갔던 석유와 가스 같은 전략자원을 누가 뭐라든 국가가 다시 장악하겠다는 포석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기의 경매가 의혹으로 끝나면서 러시아의 신용도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제석유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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