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 비자 발급 놓고 중·일 또 신경전

입력 2004.12.21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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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여오던 일본과 중국이 이번에는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의 비자 발급문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기춘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동안 논란이 됐던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의 방일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오늘 입국비자를 발급하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분열을 조장해 온 인물에게 입국비자를 내준 것은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즉각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3년 전 리 전 총통의 방일을 허용해 당시 리 펑 중국 총리가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한 사례를 들면서 외교적 보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은) 이와 유사한 착오의 결정을 했던 교훈을 되새겨 올바른 태도로 바른 결정을 해야 합니다.
⊙기자: 이에 대해 일본측은 정치적 고려가 없는 개인 차원의 비자발급이라며 파장확대를 경계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나는 한 개인이 일본에서 관광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허가했습니다.
⊙기자: 최근 중일 양국은 중국 잠수함의 일본 영해 침범과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을 놓고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신경전까지 겹쳐 사사건건 감정대립을 보여온 중일관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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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덩후이 비자 발급 놓고 중·일 또 신경전
    • 입력 2004-12-21 21:36: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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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여오던 일본과 중국이 이번에는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의 비자 발급문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기춘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동안 논란이 됐던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의 방일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오늘 입국비자를 발급하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분열을 조장해 온 인물에게 입국비자를 내준 것은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즉각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3년 전 리 전 총통의 방일을 허용해 당시 리 펑 중국 총리가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한 사례를 들면서 외교적 보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은) 이와 유사한 착오의 결정을 했던 교훈을 되새겨 올바른 태도로 바른 결정을 해야 합니다. ⊙기자: 이에 대해 일본측은 정치적 고려가 없는 개인 차원의 비자발급이라며 파장확대를 경계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나는 한 개인이 일본에서 관광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허가했습니다. ⊙기자: 최근 중일 양국은 중국 잠수함의 일본 영해 침범과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을 놓고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신경전까지 겹쳐 사사건건 감정대립을 보여온 중일관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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