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부동산 시장 살아날까?

입력 2004.12.2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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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해제조치로 이미 가라앉은 부동산거래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습니다.
시장에 미칠 영향을 이준희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중개업소마다 매매물건은 수십여 건씩 쌓여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지금 시세가 어느 정도냐 하면 2년 전 시세처럼 돼 버렸어요.
그래도 거래가 안 돼요.
⊙기자: 때문에 주택투기 지역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도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집을 파는 사람은 수백만원 이상의 세금부담을 덜게 됐지만 거래가 살아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심해숙(공인중개사): 파는 사람이 부담스러워서 못 파는 게 아니라 지금 손해를 보더라도 팔고 싶은 상황인데 매수자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시장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보죠.
⊙기자: 다른 해제지역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게다가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 99년 이후 최대 규모였던 올해와 비슷해 주택임대료가 계속 하락할 전망입니다.
일부 규제완화가 거래활성화로 곧바로 이어지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김성식(LG경제연구소): 이런 공급과잉이 지속될 2006년도까지는 이런 투자기대 수익률이 지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이 다시 반전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기자: 부동산 가수요를 차단하는 양도세 중과와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 등이 속속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부동산 활황은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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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 부동산 시장 살아날까?
    • 입력 2004-12-23 20:59:4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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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해제조치로 이미 가라앉은 부동산거래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습니다. 시장에 미칠 영향을 이준희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중개업소마다 매매물건은 수십여 건씩 쌓여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지금 시세가 어느 정도냐 하면 2년 전 시세처럼 돼 버렸어요. 그래도 거래가 안 돼요. ⊙기자: 때문에 주택투기 지역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도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집을 파는 사람은 수백만원 이상의 세금부담을 덜게 됐지만 거래가 살아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심해숙(공인중개사): 파는 사람이 부담스러워서 못 파는 게 아니라 지금 손해를 보더라도 팔고 싶은 상황인데 매수자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시장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보죠. ⊙기자: 다른 해제지역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게다가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 99년 이후 최대 규모였던 올해와 비슷해 주택임대료가 계속 하락할 전망입니다. 일부 규제완화가 거래활성화로 곧바로 이어지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김성식(LG경제연구소): 이런 공급과잉이 지속될 2006년도까지는 이런 투자기대 수익률이 지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이 다시 반전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기자: 부동산 가수요를 차단하는 양도세 중과와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 등이 속속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부동산 활황은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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