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순식간에 아수라장”

입력 2004.12.27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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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푸켓에서 참상을 직접 겪은 관광객들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휴양지는 눈깜짝할 사이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며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해일이 지나간 자리 도로가 진흙더미로 뒤덮여 끊겼습니다.
관광객의 비디오카메라에 잡힌 호텔 앞은 바닷물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역력합니다.
재난은 순식간에 찾아왔습니다.
⊙전희준: 순식간에 1, 2분 만에 빠지니까 이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물고기도 펄떡거리고 거기에서...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보니까 해일이 다가오더라고요.
⊙기자: 바닷가를 거닐던 순간 덮친 해일.
그야말로 구사일생이었습니다.
⊙김미화: 나는 물에 떠서 갑자기 닥치는데 둥둥 떠서 밀리는데 휩쓸려 가는데 유럽인이 나를 딱 잡은 거예요, 두 사람이.
⊙기자: 해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박기엽: 막 그냥 아수라장이 된 거예요.
파라솔 뜨고 의자 같은 거 다 쓰고 그러니까 구멍가게 하던 것도 다 떠내려가버리지.
⊙정기형: 물이 범람을 해서 비치쪽에 있는 호텔은 거의 다 쓸려갔어요.
⊙기자: 해일은 끝났지만 여행객들의 불안감은 계속됐습니다.
⊙김성진: 해일이 끝났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공항에서 태국 정부에서 지진이 다시 있을지 모르니까 공항 외부로 나가라고 해서 공항을 폐쇄했어요.
⊙기자: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담요가 등장하는 등 공항은 난데 없는 노숙지로 변했습니다.
강진이 쓸고 간 태국 푸켓지역에서 오늘 귀국한 관광객은 모두 811명.
공항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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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순식간에 아수라장”
    • 입력 2004-12-27 21:05:0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태국 푸켓에서 참상을 직접 겪은 관광객들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휴양지는 눈깜짝할 사이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며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해일이 지나간 자리 도로가 진흙더미로 뒤덮여 끊겼습니다. 관광객의 비디오카메라에 잡힌 호텔 앞은 바닷물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역력합니다. 재난은 순식간에 찾아왔습니다. ⊙전희준: 순식간에 1, 2분 만에 빠지니까 이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물고기도 펄떡거리고 거기에서...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보니까 해일이 다가오더라고요. ⊙기자: 바닷가를 거닐던 순간 덮친 해일. 그야말로 구사일생이었습니다. ⊙김미화: 나는 물에 떠서 갑자기 닥치는데 둥둥 떠서 밀리는데 휩쓸려 가는데 유럽인이 나를 딱 잡은 거예요, 두 사람이. ⊙기자: 해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박기엽: 막 그냥 아수라장이 된 거예요. 파라솔 뜨고 의자 같은 거 다 쓰고 그러니까 구멍가게 하던 것도 다 떠내려가버리지. ⊙정기형: 물이 범람을 해서 비치쪽에 있는 호텔은 거의 다 쓸려갔어요. ⊙기자: 해일은 끝났지만 여행객들의 불안감은 계속됐습니다. ⊙김성진: 해일이 끝났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공항에서 태국 정부에서 지진이 다시 있을지 모르니까 공항 외부로 나가라고 해서 공항을 폐쇄했어요. ⊙기자: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담요가 등장하는 등 공항은 난데 없는 노숙지로 변했습니다. 강진이 쓸고 간 태국 푸켓지역에서 오늘 귀국한 관광객은 모두 811명. 공항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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