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성한 게 없어요"

입력 2004.12.29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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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피해국가 주민들의 어려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의식주를 모두 잃은 스리랑카 주민들은 국제사회의 구호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정제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 콜롬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의 빠이아갈라지역입니다.
해일로 송두리째 집을 잃은 주민들이 한 학교 건물에 수용돼 있습니다.
밤이면 비좁은 교실에서 무려 8가족, 모두 40여 명이 새우잠을 자야 합니다.
⊙주민: 어제는 음식이 있었지만, 오늘은 한 끼도 못 먹었습니다.
⊙기자: 먹을 물 등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는 게 없지만 아직 민간차원의 성금과 지원품이 전부입니다.
스리랑카에서 아랍 상인들이 가장 먼저 정착한 항구도시 베루알라지역은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베루알라지역은 이렇게 고기잡이배들이 거의 모두 부서져 성한 것들이 없습니다.
160km에 이르는 해안철도도 완전히 파괴됐지만 중장비소리는 아직도 들리지 않습니다.
암바랑고다의 대형 콘크리트 수문도 부서졌습니다.
이런 사회기간시설을 복구하는 데는 서방세계의 기술력과 재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흔적도 없이 휩쓸려나간 집터에서는 일가족이 망연자실 넋을 잃었습니다.
⊙주민: 지금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고, 정부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기자: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별다른 대비없이 살아오다 갑작스레 참사를 당한 스리랑카에는 지구촌의 따뜻한 온정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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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 "성한 게 없어요"
    • 입력 2004-12-29 21:04:5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금부터는 피해국가 주민들의 어려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의식주를 모두 잃은 스리랑카 주민들은 국제사회의 구호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정제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 콜롬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의 빠이아갈라지역입니다. 해일로 송두리째 집을 잃은 주민들이 한 학교 건물에 수용돼 있습니다. 밤이면 비좁은 교실에서 무려 8가족, 모두 40여 명이 새우잠을 자야 합니다. ⊙주민: 어제는 음식이 있었지만, 오늘은 한 끼도 못 먹었습니다. ⊙기자: 먹을 물 등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는 게 없지만 아직 민간차원의 성금과 지원품이 전부입니다. 스리랑카에서 아랍 상인들이 가장 먼저 정착한 항구도시 베루알라지역은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베루알라지역은 이렇게 고기잡이배들이 거의 모두 부서져 성한 것들이 없습니다. 160km에 이르는 해안철도도 완전히 파괴됐지만 중장비소리는 아직도 들리지 않습니다. 암바랑고다의 대형 콘크리트 수문도 부서졌습니다. 이런 사회기간시설을 복구하는 데는 서방세계의 기술력과 재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흔적도 없이 휩쓸려나간 집터에서는 일가족이 망연자실 넋을 잃었습니다. ⊙주민: 지금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고, 정부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기자: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별다른 대비없이 살아오다 갑작스레 참사를 당한 스리랑카에는 지구촌의 따뜻한 온정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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