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한라와 북쪽 금강의 설경

입력 2004.12.31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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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한숨을 돌려 여러분을 설경으로 안내합니다.
올해 마지막 날 한라산과 금강산의 설경입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단풍이 스러진 자리 눈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한라는 다시 부활합니다.
푸른 소나무 가지가지마다 탐스러운 순백의 눈꽃이 피었습니다.
한라산에 30cm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등산로에도 백색 카펫이 깔렸습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에 어른, 아이 모두 신이 났습니다.
북녘의 금강산도 하얀 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는 옥류동 계곡.
오늘은 수정보다 눈부신 백설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회색빛 기암괴석과 푸른 소나무.
여기에 순백의 눈꽃이 더해지면서 금강은 지상에서 가장 큰 동양화로 변신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폭포수의 고드름을 살포시 내려앉은 눈이 포근히 감싸안았습니다.
시간도, 생명도 정지한 것 같은 겨울계곡.
그러나 귀기울여 보면 도도히 흐르는 물소리가 적막한 겨울 금강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한라와 금강은 눈부신 순백의 눈을 인채 갑신년 한 해를 살포시 덮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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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쪽 한라와 북쪽 금강의 설경
    • 입력 2004-12-31 21:35: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한숨을 돌려 여러분을 설경으로 안내합니다. 올해 마지막 날 한라산과 금강산의 설경입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단풍이 스러진 자리 눈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한라는 다시 부활합니다. 푸른 소나무 가지가지마다 탐스러운 순백의 눈꽃이 피었습니다. 한라산에 30cm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등산로에도 백색 카펫이 깔렸습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에 어른, 아이 모두 신이 났습니다. 북녘의 금강산도 하얀 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는 옥류동 계곡. 오늘은 수정보다 눈부신 백설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회색빛 기암괴석과 푸른 소나무. 여기에 순백의 눈꽃이 더해지면서 금강은 지상에서 가장 큰 동양화로 변신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폭포수의 고드름을 살포시 내려앉은 눈이 포근히 감싸안았습니다. 시간도, 생명도 정지한 것 같은 겨울계곡. 그러나 귀기울여 보면 도도히 흐르는 물소리가 적막한 겨울 금강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한라와 금강은 눈부신 순백의 눈을 인채 갑신년 한 해를 살포시 덮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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