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여의도 농성

입력 2004.12.31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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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의사당에서 여야의 대결이 치열했듯이 올 한 해 국회 앞 여의도는 온갖 집회와 시위로 어수선했습니다.
새해는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정치 1번지가 국회의사당이라면 의사당 앞은 이제 집회와 시위의 일번지입니다.
여야가 국회의사당 안에서 대결을 멈추지 않았던 오늘 국회 의사당 앞 풍경 역시 진보와 보수단체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남윤인순(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우리의 투쟁의 깃발은 내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순간까지 우리의 투쟁을 멈출 수 없다.
⊙박찬성(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부위원장): 국보법 폐지 어림 없다.
국가보안법 사수하자!
⊙기자: 노동계에서부터 시민단체, 장애인단체에 이르기까지 국회 의사당 앞은 이들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집회와 시위의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두 달 전부터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한 천막농성장도 이제 10여 개로 늘었습니다.
⊙신학림(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우리 사회가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저희 언론 현업인들이 나와서 텐트를 치게 된 것입니다.
⊙기자: 보수단체 역시 맞은편에 천막과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성매매특별법을 유예해 달라며 집창촌 여성들이 설치한 농성장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04년을 끝내는 오늘까지도 국회 앞에 길게 늘어선 천막농성장들은 한국사회의 갈등구조를 그대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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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넘기는 여의도 농성
    • 입력 2004-12-31 21:40: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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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의사당에서 여야의 대결이 치열했듯이 올 한 해 국회 앞 여의도는 온갖 집회와 시위로 어수선했습니다. 새해는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정치 1번지가 국회의사당이라면 의사당 앞은 이제 집회와 시위의 일번지입니다. 여야가 국회의사당 안에서 대결을 멈추지 않았던 오늘 국회 의사당 앞 풍경 역시 진보와 보수단체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남윤인순(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우리의 투쟁의 깃발은 내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순간까지 우리의 투쟁을 멈출 수 없다. ⊙박찬성(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부위원장): 국보법 폐지 어림 없다. 국가보안법 사수하자! ⊙기자: 노동계에서부터 시민단체, 장애인단체에 이르기까지 국회 의사당 앞은 이들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집회와 시위의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두 달 전부터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한 천막농성장도 이제 10여 개로 늘었습니다. ⊙신학림(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우리 사회가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저희 언론 현업인들이 나와서 텐트를 치게 된 것입니다. ⊙기자: 보수단체 역시 맞은편에 천막과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성매매특별법을 유예해 달라며 집창촌 여성들이 설치한 농성장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04년을 끝내는 오늘까지도 국회 앞에 길게 늘어선 천막농성장들은 한국사회의 갈등구조를 그대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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