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놓고 다녀오세요”

입력 2005.01.0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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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서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리안드림을 접고 아예 출국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음놓고 다녀올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도 가족의 생사 여부를 모르는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들이 영상편지를 만듭니다.
불법 체류자이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귀국을 포기한 이들입니다.
⊙산 둔(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전화도 안 돼서 부모님이 살아있는지 몰라요.
건강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기자: 이들의 사연을 가지고 오늘 프레마 랄 씨가 고국으로 향합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동료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가 생사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랄 씨는 그 대가로 코리안드림을 접어야 할지 모릅니다.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당장은 재입국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프레마 랄(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귀국해서 내가 (생사) 모
르는 가족을 만나보고 사람들을 도와줘야 해요.
⊙기자: 10년 동안 한국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고향에 집을 지었던 위레 씨도 해일로 집이 쓸려가고 친척들이 숨졌지만 귀국을 포기했습니다.
⊙위레(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1~2년 열심히 일해서 조그만 집 지을 만한 돈 만들어서 집에 가야죠.
⊙기자: 이 같은 귀국포기가 잇따르자 정부는 해일피해국 불법체류자가 출국할 경우 범칙금을 면제하고 입국 규제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에 출국하는 불법체류자는 올 고용허가제 구직자 명부에 최우선적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특별 배려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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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 놓고 다녀오세요”
    • 입력 2005-01-03 21:20: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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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서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리안드림을 접고 아예 출국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음놓고 다녀올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도 가족의 생사 여부를 모르는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들이 영상편지를 만듭니다. 불법 체류자이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귀국을 포기한 이들입니다. ⊙산 둔(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전화도 안 돼서 부모님이 살아있는지 몰라요. 건강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기자: 이들의 사연을 가지고 오늘 프레마 랄 씨가 고국으로 향합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동료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가 생사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랄 씨는 그 대가로 코리안드림을 접어야 할지 모릅니다.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당장은 재입국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프레마 랄(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귀국해서 내가 (생사) 모 르는 가족을 만나보고 사람들을 도와줘야 해요. ⊙기자: 10년 동안 한국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고향에 집을 지었던 위레 씨도 해일로 집이 쓸려가고 친척들이 숨졌지만 귀국을 포기했습니다. ⊙위레(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1~2년 열심히 일해서 조그만 집 지을 만한 돈 만들어서 집에 가야죠. ⊙기자: 이 같은 귀국포기가 잇따르자 정부는 해일피해국 불법체류자가 출국할 경우 범칙금을 면제하고 입국 규제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에 출국하는 불법체류자는 올 고용허가제 구직자 명부에 최우선적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특별 배려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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