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도 안 통해”…대학 신입생 모집 미달 속출

입력 2023.01.06 (07:58) 수정 2023.01.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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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마감 결과, 거점 국립대를 제외한 대부분 사립대학에서 경쟁률이 1 대 1에도 못 미쳐 정원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입생 전원 장학금 지급과 같은 대책을 마련해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4년제 사립대학.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0.87 대 1, 영어영문학과는 정원이 점차 줄어들자, 올해는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올해로 3년째 신입생 모두에게 장학금 6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장학금 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홍보는 하고 있는데, 효과는 크지 않아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시행을 하고 있고요."]

광주의 또 다른 사립대학.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대책 마련에도 올해는 평균 경쟁률이 0.67 대 1에 그쳤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1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해부터인데, 대부분 사립대학 상황이 비슷합니다.

정시모집 때 학생들은 가, 나, 다군 3곳을 지원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대학에서는 경쟁률이 3대 1 이하로 떨어지면 보통 '미달'이라고 이야기하는데,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겁니다.

국립대의 상황은 그나마 낫지만, 목포대는 올해 처음으로 경쟁률이 1.79대 1까지 떨어졌습니다.

광주시에서는 전담팀까지 만들어, 대학 경쟁력 강화와 신입생 유치를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지영/광주시 대학협력팀장 :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지원할 계획이고요. 외국인 유치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방 소멸과 함께 학령 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의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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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금도 안 통해”…대학 신입생 모집 미달 속출
    • 입력 2023-01-06 07:58:53
    • 수정2023-01-06 08:20:21
    뉴스광장(광주)
[앵커]

202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마감 결과, 거점 국립대를 제외한 대부분 사립대학에서 경쟁률이 1 대 1에도 못 미쳐 정원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입생 전원 장학금 지급과 같은 대책을 마련해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4년제 사립대학.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0.87 대 1, 영어영문학과는 정원이 점차 줄어들자, 올해는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올해로 3년째 신입생 모두에게 장학금 6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장학금 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홍보는 하고 있는데, 효과는 크지 않아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시행을 하고 있고요."]

광주의 또 다른 사립대학.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대책 마련에도 올해는 평균 경쟁률이 0.67 대 1에 그쳤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1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해부터인데, 대부분 사립대학 상황이 비슷합니다.

정시모집 때 학생들은 가, 나, 다군 3곳을 지원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대학에서는 경쟁률이 3대 1 이하로 떨어지면 보통 '미달'이라고 이야기하는데,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겁니다.

국립대의 상황은 그나마 낫지만, 목포대는 올해 처음으로 경쟁률이 1.79대 1까지 떨어졌습니다.

광주시에서는 전담팀까지 만들어, 대학 경쟁력 강화와 신입생 유치를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지영/광주시 대학협력팀장 :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지원할 계획이고요. 외국인 유치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방 소멸과 함께 학령 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의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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