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인 승무제 도입해야

입력 2005.01.06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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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화재와 자살 등 지하철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2인 승무제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조측과 사측의 입장차가 팽팽한데 과연 승객의 안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기관사가 타고 있는 열차 앞부분에서 뒷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역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이 눈으로 뒷부분을 볼 수 없는 곡선역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전체역 147곳 가운데 36곳이나 됩니다.
하지만 도시철도공사의 열차 뒷부분에는 승무원이 없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1인승무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2인승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지하철은 서울지하철에서 운행하는 1호선부터 4호선까지입니다.
나머지 모든 지하철 노선 구간은 1인승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1인승무제가 안전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3일 사고도 발화지점이 뒷부분에서 불과 20m 거리였다며 뒤에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면 초기 대처할 수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사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김기천(도시철도공사 기획실장): 무인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또 앞으로 기술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기관사는 아마 무용지물이 될 겁니다.
⊙기자: 서울시 역시 추가 인건비를 줄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윤병범(도시철도공사 노조위원장): 실업자구제기금의 일부만 사용을 하여도 거기에 대한 기금은 충분히 확보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2인승무제를 위해 필요한 인건비는 연간 300억원 정도입니다.
정부의 올해 일자리창출예산 1조 800억원의 3% 수준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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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2인 승무제 도입해야
    • 입력 2005-01-06 21:24: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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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화재와 자살 등 지하철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2인 승무제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조측과 사측의 입장차가 팽팽한데 과연 승객의 안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기관사가 타고 있는 열차 앞부분에서 뒷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역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이 눈으로 뒷부분을 볼 수 없는 곡선역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전체역 147곳 가운데 36곳이나 됩니다. 하지만 도시철도공사의 열차 뒷부분에는 승무원이 없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1인승무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2인승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지하철은 서울지하철에서 운행하는 1호선부터 4호선까지입니다. 나머지 모든 지하철 노선 구간은 1인승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1인승무제가 안전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3일 사고도 발화지점이 뒷부분에서 불과 20m 거리였다며 뒤에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면 초기 대처할 수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사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김기천(도시철도공사 기획실장): 무인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또 앞으로 기술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기관사는 아마 무용지물이 될 겁니다. ⊙기자: 서울시 역시 추가 인건비를 줄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윤병범(도시철도공사 노조위원장): 실업자구제기금의 일부만 사용을 하여도 거기에 대한 기금은 충분히 확보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2인승무제를 위해 필요한 인건비는 연간 300억원 정도입니다. 정부의 올해 일자리창출예산 1조 800억원의 3% 수준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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