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리포트/기후 변화 가늠자 남극

입력 2005.01.06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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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극에서 활동하는 우리 과학자들에게는 남극의 희귀생물도 중요한 연구 대상입니다.
기후변화를 가늠하는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남극 현지에서 김명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류연구진이 남극의 매로 불리우는 스쿠아를 연구용으로 찾기 위해 미끼를 놓고 있습니다.
⊙김종훈(경희대 조류학과 연구원): 포획되면서 놀라서 삼켰던 것을 지금 뱉어낸 것 같아요.
⊙기자: 남극 생태먹이사슬에서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스쿠아의 주먹이는 펭귄과 물고기입니다.
⊙김종훈(경희대 조류학과 연구원): 부리가 아래로 휜 게 육식 조류의 부리인데 펭귄을 잡아먹을 적에 이걸로 뜯어먹어요.
⊙기자: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하고 인식표를 달아준 뒤 다시 자연의 품으로 날려보냅니다.
스쿠아의 번식지와 번식기는 펭귄과 일치합니다.
펭귄들은 스쿠아로부터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스쿠아의 공격을 모두 막아낼 수는 없습니다.
펭귄은 번식기에 풍랑을 피해 바위언덕에 둥지를 마련합니다.
힘이 센 펭귄일수록 저지대에 둥지를 지어 먹이를 쉽게 구하고 스쿠아의 공격을 덜 받아 새끼의 생존율을 높입니다.
사나운 친스트랩펭귄은 보통 자신보다 몸집이 큰 젠투펭귄을 공격해 아랫자리를 차지합니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주먹이인 크릴이 주먹이인 펭귄은 크릴을 쫓아 서식지를 옮겨다닙니다.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크릴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돌말을 먹고 삽니다.
남극바다의 돌말은 광합성 생물 가운데 가장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극해양은 아마존 열대우림보다도 더 높은 온난화가스 제거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극의 생물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생물들입니다.
이들의 개체수나 먹이사슬 등의 변화를 잘 관찰하면 기후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남극생물 등의 서식변화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남극에서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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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리포트/기후 변화 가늠자 남극
    • 입력 2005-01-06 21:34: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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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극에서 활동하는 우리 과학자들에게는 남극의 희귀생물도 중요한 연구 대상입니다. 기후변화를 가늠하는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남극 현지에서 김명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류연구진이 남극의 매로 불리우는 스쿠아를 연구용으로 찾기 위해 미끼를 놓고 있습니다. ⊙김종훈(경희대 조류학과 연구원): 포획되면서 놀라서 삼켰던 것을 지금 뱉어낸 것 같아요. ⊙기자: 남극 생태먹이사슬에서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스쿠아의 주먹이는 펭귄과 물고기입니다. ⊙김종훈(경희대 조류학과 연구원): 부리가 아래로 휜 게 육식 조류의 부리인데 펭귄을 잡아먹을 적에 이걸로 뜯어먹어요. ⊙기자: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하고 인식표를 달아준 뒤 다시 자연의 품으로 날려보냅니다. 스쿠아의 번식지와 번식기는 펭귄과 일치합니다. 펭귄들은 스쿠아로부터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스쿠아의 공격을 모두 막아낼 수는 없습니다. 펭귄은 번식기에 풍랑을 피해 바위언덕에 둥지를 마련합니다. 힘이 센 펭귄일수록 저지대에 둥지를 지어 먹이를 쉽게 구하고 스쿠아의 공격을 덜 받아 새끼의 생존율을 높입니다. 사나운 친스트랩펭귄은 보통 자신보다 몸집이 큰 젠투펭귄을 공격해 아랫자리를 차지합니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주먹이인 크릴이 주먹이인 펭귄은 크릴을 쫓아 서식지를 옮겨다닙니다.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크릴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돌말을 먹고 삽니다. 남극바다의 돌말은 광합성 생물 가운데 가장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극해양은 아마존 열대우림보다도 더 높은 온난화가스 제거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극의 생물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생물들입니다. 이들의 개체수나 먹이사슬 등의 변화를 잘 관찰하면 기후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남극생물 등의 서식변화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남극에서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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