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피해 지역 학교 수업 재개
입력 2005.01.11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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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해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반다아체지역 학교들이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보고 싶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백운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황폐한 반다아체 시내에서 그나마 온전하게 남아있는 학교 건물.
이재민들의 숙소로 쓰이고 있는 학교에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교실 한 칸을 치우고 수업을 시작했지만 전교생 300명 가운데 학교에 나온 어린이는 3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자바섬에서 자원봉사를 위해 찾아온 전직 교사가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학생들은 정들었던 선생님이 그립기만 합니다.
⊙유스니달(42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어디 계신지 알 수 없어요.
⊙기자: 이웃한 초등학교는 지진으로 교무실이 무너지고 운동장은 아직도 물바다여서 문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날 마르디아(33초등학교 교감): 교육이 있어야 미래가 있는데 우리 아체의 장래가 걱정입니다.
⊙기자: 그나마 살아남아 등교한 어린이는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입니다.
아체주에서는 이번 지진해일로 모두 420채의 학교가 파괴되고 숨지거나 실종된 선생님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사라져서 선생님이 안 계셔서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아체의 어린이들.
대재난의 고통과 상처는 단지 지금 이 세대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다아체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그러나 보고 싶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백운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황폐한 반다아체 시내에서 그나마 온전하게 남아있는 학교 건물.
이재민들의 숙소로 쓰이고 있는 학교에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교실 한 칸을 치우고 수업을 시작했지만 전교생 300명 가운데 학교에 나온 어린이는 3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자바섬에서 자원봉사를 위해 찾아온 전직 교사가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학생들은 정들었던 선생님이 그립기만 합니다.
⊙유스니달(42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어디 계신지 알 수 없어요.
⊙기자: 이웃한 초등학교는 지진으로 교무실이 무너지고 운동장은 아직도 물바다여서 문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날 마르디아(33초등학교 교감): 교육이 있어야 미래가 있는데 우리 아체의 장래가 걱정입니다.
⊙기자: 그나마 살아남아 등교한 어린이는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입니다.
아체주에서는 이번 지진해일로 모두 420채의 학교가 파괴되고 숨지거나 실종된 선생님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사라져서 선생님이 안 계셔서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아체의 어린이들.
대재난의 고통과 상처는 단지 지금 이 세대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다아체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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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해일 피해 지역 학교 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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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1-11 21:39:2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진해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반다아체지역 학교들이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보고 싶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백운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황폐한 반다아체 시내에서 그나마 온전하게 남아있는 학교 건물.
이재민들의 숙소로 쓰이고 있는 학교에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교실 한 칸을 치우고 수업을 시작했지만 전교생 300명 가운데 학교에 나온 어린이는 3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자바섬에서 자원봉사를 위해 찾아온 전직 교사가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학생들은 정들었던 선생님이 그립기만 합니다.
⊙유스니달(42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어디 계신지 알 수 없어요.
⊙기자: 이웃한 초등학교는 지진으로 교무실이 무너지고 운동장은 아직도 물바다여서 문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날 마르디아(33초등학교 교감): 교육이 있어야 미래가 있는데 우리 아체의 장래가 걱정입니다.
⊙기자: 그나마 살아남아 등교한 어린이는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입니다.
아체주에서는 이번 지진해일로 모두 420채의 학교가 파괴되고 숨지거나 실종된 선생님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사라져서 선생님이 안 계셔서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아체의 어린이들.
대재난의 고통과 상처는 단지 지금 이 세대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다아체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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