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고 부수고’…얼빠진 행정

입력 2005.01.1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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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준공을 눈앞에 둔 건물이 헐려야 할 처지에 놓인 학교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로 짓다가 부수게 됐는지 심연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준공을 한 달 가량 앞둔 초등학교 건물 앞에서 측량작업이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측량 기사: 다 지었는데 왜 측량하시죠?
⊙인터뷰: 건물 위치만 잡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기자: 시공사가 잘려나갈 건물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2억원을 들인 도서관과 과학실 건물이 도로 예정지 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에 확정된 도시계획도에는 기존 도로를 15m 폭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도로확장 계획을 확인하지 않은 채 건물을 지은 것입니다.
⊙해당 학교 교감: 모르시는 거예요?
도로에 대해서는?
⊙인터뷰: 여기 그런 일 없는데 제가 알기로는...
⊙기자: 허가를 내준 교육청은 오히려 해당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동두천시교육청 관계자: 우리가 한 게 아니라 학교에 발주를 맡겼어요.
우리는 그것 할 만큼 여유가 없어요.
⊙기자: 관할시청도 예산만 지원했을 뿐 건물의 위치를 잘못 잡은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우리랑 협의를 했으면 우리가 그걸 지적을 했을 텐데 그런 것을 전혀 안 한 거죠.
⊙기자: 무책임한 행정으로 수억원의 공사비와 학생들의 학습공간이 사라질 형편입니다.
KBS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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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짓고 부수고’…얼빠진 행정
    • 입력 2005-01-13 21:37: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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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준공을 눈앞에 둔 건물이 헐려야 할 처지에 놓인 학교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로 짓다가 부수게 됐는지 심연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준공을 한 달 가량 앞둔 초등학교 건물 앞에서 측량작업이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측량 기사: 다 지었는데 왜 측량하시죠? ⊙인터뷰: 건물 위치만 잡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기자: 시공사가 잘려나갈 건물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2억원을 들인 도서관과 과학실 건물이 도로 예정지 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에 확정된 도시계획도에는 기존 도로를 15m 폭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도로확장 계획을 확인하지 않은 채 건물을 지은 것입니다. ⊙해당 학교 교감: 모르시는 거예요? 도로에 대해서는? ⊙인터뷰: 여기 그런 일 없는데 제가 알기로는... ⊙기자: 허가를 내준 교육청은 오히려 해당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동두천시교육청 관계자: 우리가 한 게 아니라 학교에 발주를 맡겼어요. 우리는 그것 할 만큼 여유가 없어요. ⊙기자: 관할시청도 예산만 지원했을 뿐 건물의 위치를 잘못 잡은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우리랑 협의를 했으면 우리가 그걸 지적을 했을 텐데 그런 것을 전혀 안 한 거죠. ⊙기자: 무책임한 행정으로 수억원의 공사비와 학생들의 학습공간이 사라질 형편입니다. KBS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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