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에 지도선 승무원 한때 납치

입력 2005.01.14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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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5명의 공무원이 중국 어선에 억류됐다 2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공권력에 도전한 중국어선의 횡포도 문제지만 우리측도 대응이 안일했습니다.
박익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11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서쪽 60km 해상이었습니다.
어업지도선이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불법으로 고기를 잡던 중국측 쌍끌이 저인망 어선 2척 가운데 1척을 나포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에 남아 있던 중국 선원 9명은 지도선 단속요원 2명을 억류한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단 2명 만을 승선시킨 경험미숙이 화근이었습니다.
⊙서해어업지도소 관계자: 그쪽 선원들이 우리 배에 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기자: 중국 어선은 또 쾌속단속정으로 추가로 투입된 단속요원 3명마저 억류한 채 공해상으로 달아났습니다.
단속요원들의 휴대장비는 가스총과 전기충격기가 고작이었고 난동을 부린 선원들을 검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중국어선은 결국 군산에 사는 한 화교가 중국 선주에게 연락해 2시간여 만에 스스로 멈춰섰습니다.
⊙형광의(전북 군산 화교협회장): 곧바로 중국에 연락했지요. 위법했으면 도망가지 말고 나쁜 짓하지 말고 순순하게 조사받고...
⊙기자: 중국 어선들의 횡포는 이제 우리 공권력에 도전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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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어선에 지도선 승무원 한때 납치
    • 입력 2005-01-14 21:19: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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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5명의 공무원이 중국 어선에 억류됐다 2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공권력에 도전한 중국어선의 횡포도 문제지만 우리측도 대응이 안일했습니다. 박익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11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서쪽 60km 해상이었습니다. 어업지도선이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불법으로 고기를 잡던 중국측 쌍끌이 저인망 어선 2척 가운데 1척을 나포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에 남아 있던 중국 선원 9명은 지도선 단속요원 2명을 억류한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단 2명 만을 승선시킨 경험미숙이 화근이었습니다. ⊙서해어업지도소 관계자: 그쪽 선원들이 우리 배에 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기자: 중국 어선은 또 쾌속단속정으로 추가로 투입된 단속요원 3명마저 억류한 채 공해상으로 달아났습니다. 단속요원들의 휴대장비는 가스총과 전기충격기가 고작이었고 난동을 부린 선원들을 검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중국어선은 결국 군산에 사는 한 화교가 중국 선주에게 연락해 2시간여 만에 스스로 멈춰섰습니다. ⊙형광의(전북 군산 화교협회장): 곧바로 중국에 연락했지요. 위법했으면 도망가지 말고 나쁜 짓하지 말고 순순하게 조사받고... ⊙기자: 중국 어선들의 횡포는 이제 우리 공권력에 도전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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