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납치 유괴 뒤 친모 살해
입력 2005.01.2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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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생아와 생모를 함께 납치해서 생모는 살해 암매장하고 아기는 팔아넘긴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여성의 청부를 받고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벌인 일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당시 아기와 함께 실종된 엄마 21살 고 모씨는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생후 70일된 신생아는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8개월 만인 지난 22일, 경찰은 검문하던 중 교통사고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완전범죄로 남을 뻔했던 이 사건은 그러나 차 안에서 고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심부름센터 직원 정 모씨 등은 7000만원을 줄 테니 갓난아기를 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경기도 평택에서 고 씨와 갓난아기를 납치했습니다.
고 씨는 아기를 뺏기지 않으려다 살해됐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여자가 갑자기 이성을 잃어버리니까 저희도 당황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기자: 범인들은 김 씨에게 아기를 넘긴 뒤 다시 찾아가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000만원을 더 뜯어냈습니다.
납치해 온 고 씨의 아기를 키워온 36살 김 모 여인.
동거남과 결혼을 하기 위해 임신을 했다고 속인 김 씨는 아기가 필요했습니다.
⊙김 모 여인(피의자):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몰랐다고요...
⊙기자: 돈만 주면 뭐든지 해 주겠다는 이 같은 심부름센터는 서울에만 수백 개.
⊙정 모씨(피의자): 이 친구들한테 이 일을 시키면서 의뢰인도 좋고 너희들도 돈 벌 수 있다고...
⊙기자: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렸던 한 여자의 잘못된 생각과 묻지마식 심부름센터가 한 죄없는 가정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한 여성의 청부를 받고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벌인 일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당시 아기와 함께 실종된 엄마 21살 고 모씨는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생후 70일된 신생아는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8개월 만인 지난 22일, 경찰은 검문하던 중 교통사고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완전범죄로 남을 뻔했던 이 사건은 그러나 차 안에서 고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심부름센터 직원 정 모씨 등은 7000만원을 줄 테니 갓난아기를 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경기도 평택에서 고 씨와 갓난아기를 납치했습니다.
고 씨는 아기를 뺏기지 않으려다 살해됐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여자가 갑자기 이성을 잃어버리니까 저희도 당황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기자: 범인들은 김 씨에게 아기를 넘긴 뒤 다시 찾아가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000만원을 더 뜯어냈습니다.
납치해 온 고 씨의 아기를 키워온 36살 김 모 여인.
동거남과 결혼을 하기 위해 임신을 했다고 속인 김 씨는 아기가 필요했습니다.
⊙김 모 여인(피의자):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몰랐다고요...
⊙기자: 돈만 주면 뭐든지 해 주겠다는 이 같은 심부름센터는 서울에만 수백 개.
⊙정 모씨(피의자): 이 친구들한테 이 일을 시키면서 의뢰인도 좋고 너희들도 돈 벌 수 있다고...
⊙기자: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렸던 한 여자의 잘못된 생각과 묻지마식 심부름센터가 한 죄없는 가정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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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 납치 유괴 뒤 친모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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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1-24 21:2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신생아와 생모를 함께 납치해서 생모는 살해 암매장하고 아기는 팔아넘긴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여성의 청부를 받고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벌인 일입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당시 아기와 함께 실종된 엄마 21살 고 모씨는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생후 70일된 신생아는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8개월 만인 지난 22일, 경찰은 검문하던 중 교통사고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완전범죄로 남을 뻔했던 이 사건은 그러나 차 안에서 고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심부름센터 직원 정 모씨 등은 7000만원을 줄 테니 갓난아기를 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경기도 평택에서 고 씨와 갓난아기를 납치했습니다.
고 씨는 아기를 뺏기지 않으려다 살해됐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여자가 갑자기 이성을 잃어버리니까 저희도 당황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기자: 범인들은 김 씨에게 아기를 넘긴 뒤 다시 찾아가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000만원을 더 뜯어냈습니다.
납치해 온 고 씨의 아기를 키워온 36살 김 모 여인.
동거남과 결혼을 하기 위해 임신을 했다고 속인 김 씨는 아기가 필요했습니다.
⊙김 모 여인(피의자):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몰랐다고요...
⊙기자: 돈만 주면 뭐든지 해 주겠다는 이 같은 심부름센터는 서울에만 수백 개.
⊙정 모씨(피의자): 이 친구들한테 이 일을 시키면서 의뢰인도 좋고 너희들도 돈 벌 수 있다고...
⊙기자: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렸던 한 여자의 잘못된 생각과 묻지마식 심부름센터가 한 죄없는 가정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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