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不 정책 유지하면서 교육 개혁”

⊙앵커: 김진표 새 교육부총리가 취임식을 갖고 교육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3불정책은 유지하되 대학개혁은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진표 신임 부총리는 오늘 취임 일성을 통해 대대적인 대학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경제관료 출신답게 방만한 대학들을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진표(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취약한 부분들은 구조조정을 통하여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경쟁럭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자율적인 구조개혁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학교육에 관한한 예전의 소신이 달라진 게 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초중고 교육에서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지난해 출간한 저서에서 김 부총리는 공교육이 신뢰를 못 받고 있다면 사교육 강사를 동원해서라도 가르쳐야 한다며 사교육을 옹호했습니다.
판교 신도시의 학원단지 조성까지 구상해서 교육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와 달리 오늘은 초중등 교육정책의 근간을 유지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진표(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평준화제도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다만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서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자: 김 부총리는 또 대학의 자율권을 확대하겠지만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이른바 삼불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부총리 시절 주장했던 교육시장 개방은 이미 법제화 단계인 만큼 착실하게 추진하되 자립형 사립고 확대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며 신중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