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vs 미장원 ‘바리캉 전쟁’

입력 2005.01.28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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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발소와 미장원간 생존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이번에는 이른바 바리캉이라고 부르는 이발기계 사용을 놓고 다투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남성들 상당수는 이용소가 아닌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합니다.
이렇다 보니 이용소는 텅텅 비는 반면 미용실은 남자 손님으로 넘쳐납니다.
급기야 이용사들이 보건복지부에 미용실의 이발기 사용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원을 냈고 보건복지부는 일단 이용사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용사회와 미용사회에 업무범위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미용실의 이발기 사용을 계도기간을 거쳐 단속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미용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호순(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이용소에서 그것을 미용실에서 못 쓰게 하냐, 그건 월권행위라고 보거든요.
이건 있을 수 없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용사들도 수년에 걸친 탄원이 받아들여진 만큼 이번 기회에 미용실에 빼앗긴 남성 손님들을 되찾아야 한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이선희(한국이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지금 미용실에서는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남성의 머리를 바리캉으로 깎고 있습니다.
바리캉은 이용소의 고유 권한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도 단속 방침에서 한발짝 물러났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단속이 능사가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는 얘깁니다.
⊙기자: 이발기를 두고 생존권 차원에서 벌이는 이용사와 미용사간의 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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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발소 vs 미장원 ‘바리캉 전쟁’
    • 입력 2005-01-28 21:19: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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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발소와 미장원간 생존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이번에는 이른바 바리캉이라고 부르는 이발기계 사용을 놓고 다투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남성들 상당수는 이용소가 아닌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합니다. 이렇다 보니 이용소는 텅텅 비는 반면 미용실은 남자 손님으로 넘쳐납니다. 급기야 이용사들이 보건복지부에 미용실의 이발기 사용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원을 냈고 보건복지부는 일단 이용사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용사회와 미용사회에 업무범위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미용실의 이발기 사용을 계도기간을 거쳐 단속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미용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임호순(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이용소에서 그것을 미용실에서 못 쓰게 하냐, 그건 월권행위라고 보거든요. 이건 있을 수 없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용사들도 수년에 걸친 탄원이 받아들여진 만큼 이번 기회에 미용실에 빼앗긴 남성 손님들을 되찾아야 한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이선희(한국이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지금 미용실에서는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남성의 머리를 바리캉으로 깎고 있습니다. 바리캉은 이용소의 고유 권한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도 단속 방침에서 한발짝 물러났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단속이 능사가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는 얘깁니다. ⊙기자: 이발기를 두고 생존권 차원에서 벌이는 이용사와 미용사간의 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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