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구타당한 뒤 목매…타살 의혹 제기

입력 2005.02.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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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육군 이병이 자대배치를 받은 지 2주 만에 구타를 당한 뒤 목을 매 숨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의 육군 모 부대 소속 21살 강 모 이병은 구타를 당한 뒤 목을 매 하루 만인 어제 숨졌습니다.
강 이병의 호주머니에서는 군대의 폭행과 욕설 그리고 가혹행위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자대배치 2주째인 강 이병은 위병소 검문을 서다 김 모 상병으로부터는 동작이 느리고 간부 차량번호를 모른다며 정강이를 세 차례 차였고 조 모 병장으로부터는 경례소리가 작다며 경례구호를 20여 차례 받았던 것으로 헌병대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육군 헌병대는 따라서 김 상병에 대해서는 가혹행위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고 조 병장은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유족들은 그러나 타살의혹을 제기합니다.
⊙강성도(유족): 유족이나 친구들이 보는 차원에서는 완전히 필적이 틀려요.
필적이 완전히 틀리기 때문에...
⊙기자: 육군 헌병대는 강 이병의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지만 질식사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분가혹행위로 구타방지관련대책 등이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군 당국은 크게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장관까지 나서 인권교육 강화를 지시했고 구타근절 대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구타가 여전하고 이로 인한 신병 사망사건까지 불거져 군의 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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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등병 구타당한 뒤 목매…타살 의혹 제기
    • 입력 2005-02-07 21:19:5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육군 이병이 자대배치를 받은 지 2주 만에 구타를 당한 뒤 목을 매 숨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의 육군 모 부대 소속 21살 강 모 이병은 구타를 당한 뒤 목을 매 하루 만인 어제 숨졌습니다. 강 이병의 호주머니에서는 군대의 폭행과 욕설 그리고 가혹행위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자대배치 2주째인 강 이병은 위병소 검문을 서다 김 모 상병으로부터는 동작이 느리고 간부 차량번호를 모른다며 정강이를 세 차례 차였고 조 모 병장으로부터는 경례소리가 작다며 경례구호를 20여 차례 받았던 것으로 헌병대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육군 헌병대는 따라서 김 상병에 대해서는 가혹행위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고 조 병장은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유족들은 그러나 타살의혹을 제기합니다. ⊙강성도(유족): 유족이나 친구들이 보는 차원에서는 완전히 필적이 틀려요. 필적이 완전히 틀리기 때문에... ⊙기자: 육군 헌병대는 강 이병의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지만 질식사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분가혹행위로 구타방지관련대책 등이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군 당국은 크게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장관까지 나서 인권교육 강화를 지시했고 구타근절 대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구타가 여전하고 이로 인한 신병 사망사건까지 불거져 군의 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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