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에 ‘보복 여행’ 나서는 중국인들…국내·외 예약 급증

입력 2023.01.06 (23:53) 수정 2023.0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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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각국의 규제 강화에도 중국 최대 명절 춘절 기간에 국내는 물론 해외로 여행 가려는 중국인들의 예약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인 하얼빈의 빙등 축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2주 앞둔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두훙샤/하얼빈 선아일랜드 그룹 직원 : "지난 2년과 비교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있어요. 코로나 규제가 완화된 뒤 관광객들이 이전에 비해 늘었습니다."]

그동안 해외는 물론 중국 내에서조차 이동 제한으로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방역이 완화되자 이른바 '보복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춘절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상품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고, 1인당 관광 경비도 53%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하이난성 싼야에서는 하루 숙박비가 우리 돈 3천700만 원인 고급 리조트 객실이 모두 예약됐습니다.

3년 내내 막혀 있던 해외 여행에 대한 열망은 더 뜨겁습니다.

해외 여행 상품 예약이 지난해 춘절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츠/베이징 시민 : "스키 타러 해외에 못 나간지 오래됐기 때문에 다시 외국에 가는 것이 정말 기대됩니다. 저는 스키 선수거든요."]

48시간 내 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는 호주도 지난해에 비해 중국인 예약이 5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입국자에게 코로나19 백신 2회 이상 접종 확인서를 받도록 한 태국 역시 춘절 기간 예약이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 춘절 특별수송기간에 연인원 20억 2천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정부가 귀향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효과는 그다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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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절에 ‘보복 여행’ 나서는 중국인들…국내·외 예약 급증
    • 입력 2023-01-06 23:53:48
    • 수정2023-01-07 0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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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각국의 규제 강화에도 중국 최대 명절 춘절 기간에 국내는 물론 해외로 여행 가려는 중국인들의 예약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인 하얼빈의 빙등 축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2주 앞둔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두훙샤/하얼빈 선아일랜드 그룹 직원 : "지난 2년과 비교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있어요. 코로나 규제가 완화된 뒤 관광객들이 이전에 비해 늘었습니다."]

그동안 해외는 물론 중국 내에서조차 이동 제한으로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방역이 완화되자 이른바 '보복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춘절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상품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고, 1인당 관광 경비도 53%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하이난성 싼야에서는 하루 숙박비가 우리 돈 3천700만 원인 고급 리조트 객실이 모두 예약됐습니다.

3년 내내 막혀 있던 해외 여행에 대한 열망은 더 뜨겁습니다.

해외 여행 상품 예약이 지난해 춘절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츠/베이징 시민 : "스키 타러 해외에 못 나간지 오래됐기 때문에 다시 외국에 가는 것이 정말 기대됩니다. 저는 스키 선수거든요."]

48시간 내 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는 호주도 지난해에 비해 중국인 예약이 5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입국자에게 코로나19 백신 2회 이상 접종 확인서를 받도록 한 태국 역시 춘절 기간 예약이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 춘절 특별수송기간에 연인원 20억 2천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정부가 귀향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효과는 그다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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