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황사까지…오늘 전국에 ‘저감조치’

입력 2023.01.07 (06:01) 수정 2023.01.07 (07: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비상저감조치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이례적으로 남쪽에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에 이어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부터 뿌연 미세먼지가 점령한 부산과 울산.

오후가 되면서 호남과 충청에 이어 수도권도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5배, 곳곳에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북서쪽에서 확산하던 기존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나라 남동쪽부터 미세먼지가 거꾸로 퍼졌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내륙 상공을 지난 뒤 영남지방에서 하강 기류를 만나 내려앉았고, 그 뒤로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내 오염 물질과 뒤섞이며 새로운 양상을 보인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밤사이 전국에 내린 눈과 비도 양이 적어 미세먼지를 해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고비 사막 발 황사까지 가세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악화할 거로 보입니다.

[윤종민/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고농도 미세먼지와 함께 황사가 유입돼서 전 권역에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오늘 강원 영동을 뺀 전국에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주말이라 차량 운행 제한은 없지만 사업장과 공사장은 작업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저감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중반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조원준 최하운/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세먼지에 황사까지…오늘 전국에 ‘저감조치’
    • 입력 2023-01-07 06:01:36
    • 수정2023-01-07 07:20:57
    뉴스광장 1부
[앵커]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비상저감조치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이례적으로 남쪽에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에 이어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부터 뿌연 미세먼지가 점령한 부산과 울산.

오후가 되면서 호남과 충청에 이어 수도권도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5배, 곳곳에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북서쪽에서 확산하던 기존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나라 남동쪽부터 미세먼지가 거꾸로 퍼졌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내륙 상공을 지난 뒤 영남지방에서 하강 기류를 만나 내려앉았고, 그 뒤로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내 오염 물질과 뒤섞이며 새로운 양상을 보인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밤사이 전국에 내린 눈과 비도 양이 적어 미세먼지를 해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고비 사막 발 황사까지 가세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악화할 거로 보입니다.

[윤종민/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고농도 미세먼지와 함께 황사가 유입돼서 전 권역에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오늘 강원 영동을 뺀 전국에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주말이라 차량 운행 제한은 없지만 사업장과 공사장은 작업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저감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중반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조원준 최하운/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경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