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탐사 왜 또 실패했나?

입력 2005.02.22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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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8년에 이어서 또다시 발해의 옛 항로 재현에 나섰던 뗏목탐사단은 이번에도 겨울 동해바다의 악천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충분한 준비와 연구가 부족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도 발해뗏목탐사단은 겨울철 혹한의 날씨에 바다로 나섰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곤두박치는 강추위에 뗏목은 순식간에 얼음으로 뒤덮였고 정교한 각종 무선장비들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이형재(탐사대원): 바닥이 침수되고 있다고 구조해달라고 통화하고 좌표까지 불러줬는데 통신이 끊겼습니다.
⊙기자: 이런 겨울을 항해시기로 고집한 이유는 바로 북서풍과 해류만을 이용해 일본과 교역을 했던 발해의 옛 항로 재현을 위해서였습니다.
⊙윤명철(한국해양문화연구소장): 연해주지역에서 일본 열도로 건너가려면 주로 음력 10월부터 음력 1월 사이에 부는 북서풍을 타야 됩니다.
과거에 발해인들도 그랬고요...
⊙기자: 문제는 준비 부족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탐사단에 대한 지원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준비 기간은 한 달에 불과했습니다.
출발 당시 위성 통신기의 충전지도 30분 분량밖에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겨울바다의 악천후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이창은(발해 뗏목 탐사단 추진위원): 뗏목 건조 과정이나 제조, 장비 운영과정에서 충분한 검증과 확인을 할 기회가 사실은 적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발해의 옛 항로를 되짚어 우리 민족사를 바로잡자는 발해탐사는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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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탐사 왜 또 실패했나?
    • 입력 2005-02-22 21:29: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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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8년에 이어서 또다시 발해의 옛 항로 재현에 나섰던 뗏목탐사단은 이번에도 겨울 동해바다의 악천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충분한 준비와 연구가 부족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도 발해뗏목탐사단은 겨울철 혹한의 날씨에 바다로 나섰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곤두박치는 강추위에 뗏목은 순식간에 얼음으로 뒤덮였고 정교한 각종 무선장비들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이형재(탐사대원): 바닥이 침수되고 있다고 구조해달라고 통화하고 좌표까지 불러줬는데 통신이 끊겼습니다. ⊙기자: 이런 겨울을 항해시기로 고집한 이유는 바로 북서풍과 해류만을 이용해 일본과 교역을 했던 발해의 옛 항로 재현을 위해서였습니다. ⊙윤명철(한국해양문화연구소장): 연해주지역에서 일본 열도로 건너가려면 주로 음력 10월부터 음력 1월 사이에 부는 북서풍을 타야 됩니다. 과거에 발해인들도 그랬고요... ⊙기자: 문제는 준비 부족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탐사단에 대한 지원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준비 기간은 한 달에 불과했습니다. 출발 당시 위성 통신기의 충전지도 30분 분량밖에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겨울바다의 악천후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이창은(발해 뗏목 탐사단 추진위원): 뗏목 건조 과정이나 제조, 장비 운영과정에서 충분한 검증과 확인을 할 기회가 사실은 적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발해의 옛 항로를 되짚어 우리 민족사를 바로잡자는 발해탐사는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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