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세포 죽이는 ‘킬러 세포’ 증식 성공

입력 2005.02.2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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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역세포를 이용해 말기 암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항암치료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습니다.
생쥐실험 결과 2주 만에 암세포가 반이나 감소했습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자연살해세포, 즉 NK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네댓 시간 만에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우리 몸에는 하루 500개 정도의 암세포가 매일 생기지만 정상인의 경우 NK세포가 모두 죽어 건강한 반면 암환자는 NK세포가 정상인의 3분의 1밖에 안 돼 암세포가 계속 퍼집니다.
NK세포를 외부에서 투여할 수만 있다면 암을 치료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박사팀은 조혈세포 속에 VDUP1이라는 유전자가 NK세포를 만드는 열쇠라고 확인하고 세계 최초로 건강한 NK세포를 인공 증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 이렇게 증식한 NK세포를 피부암에 걸린 쥐에 투여한 결과 불과 2주 만에 암세포가 무려 반이나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동물실험을 조금만 더 보강하면 앞으로 3년쯤 뒤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 이 치료법은 암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NK세포를 증식해 투여하는 식으로 암을 치료하게 됩니다.
⊙최인표(박사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자연살해세포를 많이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치료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새 치료법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도 빨라 말기암환자까지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상용화시기에 세계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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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세포 죽이는 ‘킬러 세포’ 증식 성공
    • 입력 2005-02-23 21:23: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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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역세포를 이용해 말기 암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항암치료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습니다. 생쥐실험 결과 2주 만에 암세포가 반이나 감소했습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자연살해세포, 즉 NK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네댓 시간 만에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우리 몸에는 하루 500개 정도의 암세포가 매일 생기지만 정상인의 경우 NK세포가 모두 죽어 건강한 반면 암환자는 NK세포가 정상인의 3분의 1밖에 안 돼 암세포가 계속 퍼집니다. NK세포를 외부에서 투여할 수만 있다면 암을 치료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박사팀은 조혈세포 속에 VDUP1이라는 유전자가 NK세포를 만드는 열쇠라고 확인하고 세계 최초로 건강한 NK세포를 인공 증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 이렇게 증식한 NK세포를 피부암에 걸린 쥐에 투여한 결과 불과 2주 만에 암세포가 무려 반이나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동물실험을 조금만 더 보강하면 앞으로 3년쯤 뒤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 이 치료법은 암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NK세포를 증식해 투여하는 식으로 암을 치료하게 됩니다. ⊙최인표(박사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자연살해세포를 많이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치료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특히 새 치료법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도 빨라 말기암환자까지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상용화시기에 세계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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