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과부하로 일반 전화 불통

입력 2005.02.28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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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부산 등 영남지역과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오늘 하루 KT의 일반전화가 대거 불통되는 통신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통화량이 폭주하는 월말이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더욱 컸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신대란의 시작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전국의 은행과 관공서 등에 전화를 걸어도 신호가 가지 않거나 곧바로 끊어지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조정수(공무원): 10번 정도 하니까 통화가 전혀 안 되니까 우리가 다른 전화로 할 수도 없고 지금 상태로서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기자: 일반 전화가 불통되는 바람에 신용카드 결제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음식점에서는 전화주문과 예약을 받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가 되다시피했습니다.
⊙이덕둔(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예약도 하나도 못 받았어요, 오늘은...
그래서 손님이 100만원 팔 것을 30만원도 못 팔았어요.
⊙기자: 오후 들어서도 폰뱅킹, 팩스민원을 해결하지 못한 시민들은 직접 은행과 관공서로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오명옥(대구시 봉덕동): 11시부터 2시까지 걸다가 지금 나왔어요.
뚜뚜뚜 소리만 나지 안 돼요.
⊙기자: 이 같은 통신대란은 수원, 군포, 안산 등 경기 남서지역과 부산, 대구 등 경남북 일부에서 거의 온종일 계속됐습니다.
KT측은 평소 5분에 250만건이던 안팎이던 전국의 통화시도 횟수가 최대 350만건까지 폭주하면서 교환기 용량 부족으로 전화불통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초고속 인터넷 등 구식사업과 달리 적자를 내고 있는 유선전화에 대한 시설투자를 소홀히 한 데 따른 예고된 결과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유도상(KT 전송망관리센터 부장): 몇 년 만에 한 번씩 이렇게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경우의 수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저희들이 시설을 무한정 확장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기자: 통화량 폭증에 대한 사전대비가 소홀한 데다 사후대처까지 늦어지면서 대규모 통신대란으로 인한 가입자들의 피해가 커졌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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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과부하로 일반 전화 불통
    • 입력 2005-02-28 21:19: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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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부산 등 영남지역과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오늘 하루 KT의 일반전화가 대거 불통되는 통신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통화량이 폭주하는 월말이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더욱 컸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신대란의 시작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전국의 은행과 관공서 등에 전화를 걸어도 신호가 가지 않거나 곧바로 끊어지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조정수(공무원): 10번 정도 하니까 통화가 전혀 안 되니까 우리가 다른 전화로 할 수도 없고 지금 상태로서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기자: 일반 전화가 불통되는 바람에 신용카드 결제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음식점에서는 전화주문과 예약을 받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가 되다시피했습니다. ⊙이덕둔(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예약도 하나도 못 받았어요, 오늘은... 그래서 손님이 100만원 팔 것을 30만원도 못 팔았어요. ⊙기자: 오후 들어서도 폰뱅킹, 팩스민원을 해결하지 못한 시민들은 직접 은행과 관공서로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오명옥(대구시 봉덕동): 11시부터 2시까지 걸다가 지금 나왔어요. 뚜뚜뚜 소리만 나지 안 돼요. ⊙기자: 이 같은 통신대란은 수원, 군포, 안산 등 경기 남서지역과 부산, 대구 등 경남북 일부에서 거의 온종일 계속됐습니다. KT측은 평소 5분에 250만건이던 안팎이던 전국의 통화시도 횟수가 최대 350만건까지 폭주하면서 교환기 용량 부족으로 전화불통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초고속 인터넷 등 구식사업과 달리 적자를 내고 있는 유선전화에 대한 시설투자를 소홀히 한 데 따른 예고된 결과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유도상(KT 전송망관리센터 부장): 몇 년 만에 한 번씩 이렇게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경우의 수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저희들이 시설을 무한정 확장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기자: 통화량 폭증에 대한 사전대비가 소홀한 데다 사후대처까지 늦어지면서 대규모 통신대란으로 인한 가입자들의 피해가 커졌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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