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성家’ 조망권 분쟁

입력 2005.03.0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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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새 집 공사로 불거진 농심 신춘호 회장가와의 조망권 다툼이 민사에 이어 행정소송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남산 중턱에 있어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이태원동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농심 신춘호 회장 집 앞쪽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새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자존심을 건 양가의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조망권입니다.
일차로 지난 1월 공사중지 소송을 냈던 농심그룹 일가가 이번에는 허가를 내준 용산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축중인 이 회장 집이 높이기준을 잘못 잡아 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경사진 땅에서 규정과 달리 높은 곳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집 높이가 그만큼 높아져 전망을 가린다는 것입니다.
⊙한강현(농심 신 회장측 변호사): 좋은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고 소송을 통해서 서로 원만한 합의점을 찾자는 의도로...
⊙기자: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측은 집높이를 오히려 낮췄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말 신 회장측에 서면답변서까지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할 구청에서도 일단 건축허가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육문한(서울시 용산구청 직원): 뒷도로가 있고 앞도로가 있는데 앞도로에는 접하지 않고 뒷도로에 있는 도로 기존 레벨에 따라서 허가를 했기 때문에...
⊙기자: 하지만 신 회장은 위법성을 정확히 가리기 위해 이 회장 자택의 설계 도면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소송도 함께 낸 상태여서 두 재벌 회장의 법적 다툼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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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삼성家’ 조망권 분쟁
    • 입력 2005-03-03 21:26: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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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새 집 공사로 불거진 농심 신춘호 회장가와의 조망권 다툼이 민사에 이어 행정소송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남산 중턱에 있어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이태원동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농심 신춘호 회장 집 앞쪽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새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자존심을 건 양가의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조망권입니다. 일차로 지난 1월 공사중지 소송을 냈던 농심그룹 일가가 이번에는 허가를 내준 용산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축중인 이 회장 집이 높이기준을 잘못 잡아 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경사진 땅에서 규정과 달리 높은 곳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집 높이가 그만큼 높아져 전망을 가린다는 것입니다. ⊙한강현(농심 신 회장측 변호사): 좋은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고 소송을 통해서 서로 원만한 합의점을 찾자는 의도로... ⊙기자: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측은 집높이를 오히려 낮췄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말 신 회장측에 서면답변서까지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할 구청에서도 일단 건축허가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육문한(서울시 용산구청 직원): 뒷도로가 있고 앞도로가 있는데 앞도로에는 접하지 않고 뒷도로에 있는 도로 기존 레벨에 따라서 허가를 했기 때문에... ⊙기자: 하지만 신 회장은 위법성을 정확히 가리기 위해 이 회장 자택의 설계 도면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소송도 함께 낸 상태여서 두 재벌 회장의 법적 다툼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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