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핵에 대한 美 이중 잣대

⊙앵커: 중동에서는 핵문제를 놓고 이란과 이스라엘에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동국가들이 오는 5월 핵확산금지조약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핵보유 의혹을 정식으로 제기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디모나핵발전소.
지난 1986년 한 기술자의 폭로로 핵의 본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눈길은 이미 보유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에 핵무장 의혹을 자극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엘 바라데이(IAEA사무총장(지난해 7월 이스라엘)): 이 지역에서 핵무기와 대량 살상무기를 없애야 합니다.
⊙기자: 그 동안 미국의 눈치를 보며 숨죽여왔던 주변 국가들도 입을 열었습니다.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은 놔두고 이란만 공격한다며 미국의 이중 잣대를 비난하고 나섰는가 하면 중동 국가들은 올해 5월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 즉 NPT회의에서 중동 비핵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국이 추정하는 이스라엘의 핵무기는 200에서 300개.
중동국가들의 공세에 미국이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