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 아들, 부친 살해 청부

입력 2005.03.07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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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소름끼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넷 심부름카페에 아버지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한 아들이 잡혔습니다.
아버지는 그래도 자신의 아들이 그럴 리 없다며 경찰 수사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경찰에 적발된 인터넷 심부름카페입니다.
카페 운영자 김 모씨는 지난 1월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김 모 교수를 살해해 주거나 살해하기 위한 폭발물을 보내주면 1억 5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심부름 카페 주인): 사제폭탄을 구해 달라고 그래서...
내가 직접 구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건 나도 알아봐야 한다...
⊙기자: 의뢰인은 김 씨에게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착수금 240여 만원도 보냈습니다.
경찰 수사로 의뢰인은 김 교수의 아들로 밝혀졌습니다.
어머니 박 모씨가 다단계 등으로 빚 8000만원을 지게 되자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살해하기로 모의했다는 것이 경찰 수사 결과입니다.
⊙김 모 씨(용의자): 어머니가 (착수금을) 보내달라고 그래서 보냈는데 나쁜 건 줄 몰랐습니다.
더 빨리 막았어야 했는데...
⊙기자: 이번 살인 의뢰는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한 가정의 파멸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어머니 박 씨는 이곳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또 아들 김 씨는 존속살해 예비 음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 수사로 아들이 의뢰한 살해 위험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아버지 김 씨는 그래도 아들을 살려야 한다며 재수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오늘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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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륜’ 아들, 부친 살해 청부
    • 입력 2005-03-07 21:19: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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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소름끼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넷 심부름카페에 아버지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한 아들이 잡혔습니다. 아버지는 그래도 자신의 아들이 그럴 리 없다며 경찰 수사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경찰에 적발된 인터넷 심부름카페입니다. 카페 운영자 김 모씨는 지난 1월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김 모 교수를 살해해 주거나 살해하기 위한 폭발물을 보내주면 1억 5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심부름 카페 주인): 사제폭탄을 구해 달라고 그래서... 내가 직접 구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건 나도 알아봐야 한다... ⊙기자: 의뢰인은 김 씨에게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착수금 240여 만원도 보냈습니다. 경찰 수사로 의뢰인은 김 교수의 아들로 밝혀졌습니다. 어머니 박 모씨가 다단계 등으로 빚 8000만원을 지게 되자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살해하기로 모의했다는 것이 경찰 수사 결과입니다. ⊙김 모 씨(용의자): 어머니가 (착수금을) 보내달라고 그래서 보냈는데 나쁜 건 줄 몰랐습니다. 더 빨리 막았어야 했는데... ⊙기자: 이번 살인 의뢰는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한 가정의 파멸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어머니 박 씨는 이곳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또 아들 김 씨는 존속살해 예비 음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 수사로 아들이 의뢰한 살해 위험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아버지 김 씨는 그래도 아들을 살려야 한다며 재수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오늘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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