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도 몸집 불리기 ‘붐’

입력 2005.03.07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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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병원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병원들은 몸집 키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올 한 해 수도권에만 4000병상이 늘어납니다.
문제는 없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5월 문을 열 예정인 세브란스 새 병원입니다.
지상 21층에 1000병상으로 단일 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조우현(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국내 의료기관간의 경쟁이 상당히 심한 그런 상황이고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시설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건국대병원도 오는 8월 87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엽니다.
⊙임동일(건국대병원 건립본부장): 현재 규모로써는 부속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870병상으로 증설을 하는 것입니다.
⊙기자: 동국대 불교병원은 1000병상을, 경희의료원 동서신의학병원은 800병상을 올해 열 계획입니다.
게다가 병원증축을 추진하는 곳까지 감안하면 3, 4년 이내에 수도권에만 1만병상 가까이 늘어나게 돼 몇 달씩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이우원(서울시 오금동): 세 달 더 남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기다려야 되는데 병상이 늘어나면 그 기다리는 기간이 많이 줄어들게 되겠죠.
⊙기자: 하지만 이처럼 대형 병원만 늘어나게 되면 중소병원의 생존은 더욱 힘들어지고 의료전달체계의 왜곡도 우려됩니다.
⊙김철수(건국중소병원협의회장): 의원과 대형병원 사이에서 경영이 어려운데 경영이 어려운데 더욱 심해질 것이고 인력도 보기가 힘들어질 것이고 의료 전달 체계도 아마 붕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더 큰 문제는 대형병원 병상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는 것입니다.
의료혜택이 뒤처지는 지역들과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됩니다.
⊙조재국(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현재 병원의 신축에 관한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국적인 또는 지역적인 어떤 적정한 수준의 병상 규모에 대해서는...
⊙기자: 대형병원들의 몸집 키우기로 의료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은 커졌지만 의료전달체제의 왜곡이 우려되는 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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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들도 몸집 불리기 ‘붐’
    • 입력 2005-03-07 21:33:0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소병원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병원들은 몸집 키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올 한 해 수도권에만 4000병상이 늘어납니다. 문제는 없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5월 문을 열 예정인 세브란스 새 병원입니다. 지상 21층에 1000병상으로 단일 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조우현(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국내 의료기관간의 경쟁이 상당히 심한 그런 상황이고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시설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건국대병원도 오는 8월 87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엽니다. ⊙임동일(건국대병원 건립본부장): 현재 규모로써는 부속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870병상으로 증설을 하는 것입니다. ⊙기자: 동국대 불교병원은 1000병상을, 경희의료원 동서신의학병원은 800병상을 올해 열 계획입니다. 게다가 병원증축을 추진하는 곳까지 감안하면 3, 4년 이내에 수도권에만 1만병상 가까이 늘어나게 돼 몇 달씩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이우원(서울시 오금동): 세 달 더 남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기다려야 되는데 병상이 늘어나면 그 기다리는 기간이 많이 줄어들게 되겠죠. ⊙기자: 하지만 이처럼 대형 병원만 늘어나게 되면 중소병원의 생존은 더욱 힘들어지고 의료전달체계의 왜곡도 우려됩니다. ⊙김철수(건국중소병원협의회장): 의원과 대형병원 사이에서 경영이 어려운데 경영이 어려운데 더욱 심해질 것이고 인력도 보기가 힘들어질 것이고 의료 전달 체계도 아마 붕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더 큰 문제는 대형병원 병상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는 것입니다. 의료혜택이 뒤처지는 지역들과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됩니다. ⊙조재국(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현재 병원의 신축에 관한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국적인 또는 지역적인 어떤 적정한 수준의 병상 규모에 대해서는... ⊙기자: 대형병원들의 몸집 키우기로 의료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은 커졌지만 의료전달체제의 왜곡이 우려되는 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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