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간 신부, ‘불교 박사’ 됐다

입력 2005.03.07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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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가톨릭 신부가 10년 동안 불교공부에 매진한 끝에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종교간 교류와 화해에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처의 자비정신과 예수의 아가페 정신은 어떻게 다르고 같을까? 올해 46살의 곽성훈 신부가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주제입니다.
천주교 사제서품을 받은 13년 전 곽 신부는 곧바로 동국대 불교학과 3학년에 편입학했습니다.
동양 철학의 핵심인 불교를 연구해 종교학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뜻이었습니다.
이번 논문은 학부에서 석사, 박사 과정까지 꼬박 10년간의 불교학 연구 끝에 이뤄낸 결실입니다.
⊙곽상훈(신부): 제 체험으로는 오히려 불교를 공부했기 때문에 가톨릭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이해가 생기지 않았을까...
⊙기자: 신부의 몸이지만 재학중 틈틈이 불교행사나 참선수행에도 참여하며 온몸으로 불교를 체험하고자 했습니다.
⊙곽상훈(신부): 불자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예불도 많이 참석했었고 절에도 갔었고 공부했었고...
⊙기자: 그 결과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했고 특히 기독교와 불교의 교류가 시급함을 체득했습니다.
모든 종교는 사랑으로 통한다며 종교간 벽을 세우기보다는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말합니다.
⊙곽상훈(신부): 그 사랑이라는 방면에서 한번 관점을 가지고 만날 수 있다면 이웃 종교를 좀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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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에 간 신부, ‘불교 박사’ 됐다
    • 입력 2005-03-07 21:36:4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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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가톨릭 신부가 10년 동안 불교공부에 매진한 끝에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종교간 교류와 화해에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윤 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처의 자비정신과 예수의 아가페 정신은 어떻게 다르고 같을까? 올해 46살의 곽성훈 신부가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주제입니다. 천주교 사제서품을 받은 13년 전 곽 신부는 곧바로 동국대 불교학과 3학년에 편입학했습니다. 동양 철학의 핵심인 불교를 연구해 종교학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뜻이었습니다. 이번 논문은 학부에서 석사, 박사 과정까지 꼬박 10년간의 불교학 연구 끝에 이뤄낸 결실입니다. ⊙곽상훈(신부): 제 체험으로는 오히려 불교를 공부했기 때문에 가톨릭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이해가 생기지 않았을까... ⊙기자: 신부의 몸이지만 재학중 틈틈이 불교행사나 참선수행에도 참여하며 온몸으로 불교를 체험하고자 했습니다. ⊙곽상훈(신부): 불자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예불도 많이 참석했었고 절에도 갔었고 공부했었고... ⊙기자: 그 결과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했고 특히 기독교와 불교의 교류가 시급함을 체득했습니다. 모든 종교는 사랑으로 통한다며 종교간 벽을 세우기보다는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말합니다. ⊙곽상훈(신부): 그 사랑이라는 방면에서 한번 관점을 가지고 만날 수 있다면 이웃 종교를 좀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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