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문화 지켜주면 中 통치 받겠다”

입력 2005.03.1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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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조건이 충족된다면 중국의 통치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그 배경을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 1949년 중국에 편입된 이래 자치구로 머물러 있는 티베트.
오랫 동안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투쟁해 온 달라이 라마가 독립포기를 시사하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오늘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티베트의 문화와 정신, 환경을 보호해 준다면 중국의 통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정치, 경제, 외교 분야의 주권 포기를 의미합니다.
달라이 라마가 입장을 선회한 데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화해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 낙후되어 있는 티베트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달라이 라마(지난해 10월 5일): 중국은 30년 전에 비해 엄청난 경제적 발전을 이뤘습니다.
⊙기자: 티베트로 돌아가기를 원해 온 달라이 라마의 귀향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이번 발언이 중국 정부가 귀환조건으로 내건 독립 포기를 충족시켰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발언은 독립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티베트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내분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담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투쟁해 온 달라이 라마의 독립 포기.
이에 대해 이제 중국측이 답할 차례입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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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 문화 지켜주면 中 통치 받겠다”
    • 입력 2005-03-14 21:36: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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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조건이 충족된다면 중국의 통치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그 배경을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 1949년 중국에 편입된 이래 자치구로 머물러 있는 티베트. 오랫 동안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투쟁해 온 달라이 라마가 독립포기를 시사하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오늘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티베트의 문화와 정신, 환경을 보호해 준다면 중국의 통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정치, 경제, 외교 분야의 주권 포기를 의미합니다. 달라이 라마가 입장을 선회한 데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화해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 낙후되어 있는 티베트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달라이 라마(지난해 10월 5일): 중국은 30년 전에 비해 엄청난 경제적 발전을 이뤘습니다. ⊙기자: 티베트로 돌아가기를 원해 온 달라이 라마의 귀향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이번 발언이 중국 정부가 귀환조건으로 내건 독립 포기를 충족시켰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발언은 독립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티베트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내분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담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투쟁해 온 달라이 라마의 독립 포기. 이에 대해 이제 중국측이 답할 차례입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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