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인질 설득에 살인범 ‘백기’

입력 2005.03.15 (21:59)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법정에서 네 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미국 조지아주 흉악범이 하루 만에 붙잡힌 데는 인질로 잡힌 한 여인의 간절한 호소가 주효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워싱턴의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법정에서 보안관의 총을 빼앗아 판사와 속기사, 부보안관을 살해하고 달아난 브라이언 니콜스.
도주 과정에서 연방 정부 직원 1명을 추가로 살해한 니콜스는 다음날 새벽 2시쯤 20대 주부를 총으로 위협하고 아파트에 침입합니다.
몇 년 전 살인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이 주부는 5살짜리 딸을 위해 자신을 해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애쉴리 스미스(26세, 인질): 4년 전 남편이 죽었기 때문에 나마저 죽으면 딸은 고아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하루 사이에 4명을 살해한 범인은 자포자기 상태로 무슨 짓을 할지 몰랐지만 인질은 침착하게 성경을 읽어주고 아침까지 지어주면서 자수를 권유했습니다.
⊙애쉴리 스미스(26세, 인질): 배고파하길래 아침을 지어 줬더니 와, 진짜 버터에 진짜 팬 케이크네 하면서 아주 좋아했습니다.
⊙기자: 교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딸을 보고 오라며 인질을 석방한 범인은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백기를 내걸고 순순히 항복했습니다.
첫번째 총성이 울린 지 26시간 만이었습니다.
범인을 감동시킨 침착한 대응으로 최악의 불상사를 막은 이 주부는 조지아주가 내건 현상금 6만달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7시간 인질 설득에 살인범 ‘백기’
    • 입력 2005-03-15 21:37:4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법정에서 네 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미국 조지아주 흉악범이 하루 만에 붙잡힌 데는 인질로 잡힌 한 여인의 간절한 호소가 주효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워싱턴의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법정에서 보안관의 총을 빼앗아 판사와 속기사, 부보안관을 살해하고 달아난 브라이언 니콜스. 도주 과정에서 연방 정부 직원 1명을 추가로 살해한 니콜스는 다음날 새벽 2시쯤 20대 주부를 총으로 위협하고 아파트에 침입합니다. 몇 년 전 살인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이 주부는 5살짜리 딸을 위해 자신을 해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애쉴리 스미스(26세, 인질): 4년 전 남편이 죽었기 때문에 나마저 죽으면 딸은 고아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하루 사이에 4명을 살해한 범인은 자포자기 상태로 무슨 짓을 할지 몰랐지만 인질은 침착하게 성경을 읽어주고 아침까지 지어주면서 자수를 권유했습니다. ⊙애쉴리 스미스(26세, 인질): 배고파하길래 아침을 지어 줬더니 와, 진짜 버터에 진짜 팬 케이크네 하면서 아주 좋아했습니다. ⊙기자: 교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딸을 보고 오라며 인질을 석방한 범인은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백기를 내걸고 순순히 항복했습니다. 첫번째 총성이 울린 지 26시간 만이었습니다. 범인을 감동시킨 침착한 대응으로 최악의 불상사를 막은 이 주부는 조지아주가 내건 현상금 6만달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