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주 35시간 근로제’ 사실상 폐지

입력 2005.03.2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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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35시간으로 전세계에서 법정 노동시간이 가장 짧았던 프랑스가 결국 근무시간 연장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파리 한상덕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주35시간 근로제가 시행 7년 만에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프랑스 의회가 그 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던 주35시간 근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한 것입니다.
⊙장 루이 드브레(프 하원 의장): 의회는 이 법안을 채택합니다.
⊙기자: 새 법안은 주35시간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노사 합의만 거치면 한 주에 13시간을 늘려 유럽연합 제한규정인 최고 48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 해에는 무려 220시간의 근무 연장이 가능합니다.
대신 근로자들은 더 일한 만큼 휴가를 더 쓸 수 있고 수당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자비에 땅보(경제분석가): 35시간 근로 규정을 완화한 새 법안에 따라 기업들이 입장에선 좀더 유연하게 초과 근무가 가능해졌다고 봅니다.
⊙기자: 지난 1998년 사회당 정부가 도입한 주35시간 근로제는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경제적 부작용만 낳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프랑스 정부로서는 EU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두 달여 앞두고 이 같은 불만이 자칫 반대표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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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주 35시간 근로제’ 사실상 폐지
    • 입력 2005-03-23 21:39:0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주35시간으로 전세계에서 법정 노동시간이 가장 짧았던 프랑스가 결국 근무시간 연장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파리 한상덕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주35시간 근로제가 시행 7년 만에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프랑스 의회가 그 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던 주35시간 근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한 것입니다. ⊙장 루이 드브레(프 하원 의장): 의회는 이 법안을 채택합니다. ⊙기자: 새 법안은 주35시간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노사 합의만 거치면 한 주에 13시간을 늘려 유럽연합 제한규정인 최고 48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 해에는 무려 220시간의 근무 연장이 가능합니다. 대신 근로자들은 더 일한 만큼 휴가를 더 쓸 수 있고 수당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자비에 땅보(경제분석가): 35시간 근로 규정을 완화한 새 법안에 따라 기업들이 입장에선 좀더 유연하게 초과 근무가 가능해졌다고 봅니다. ⊙기자: 지난 1998년 사회당 정부가 도입한 주35시간 근로제는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경제적 부작용만 낳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프랑스 정부로서는 EU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두 달여 앞두고 이 같은 불만이 자칫 반대표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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