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미공개작 진위 논란 가열

입력 2005.03.30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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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일 전에 고가에 경매된 이중섭 작품을 놓고 진위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16일 경매에 앞서 이중섭 화백의 유족이 미공개작이라고 발표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위작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이 그림은 이미 발표된 다른 작품과 똑같다고 말합니다.
두 그림을 겹쳐보면 윤곽선이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감정가들은 더욱이 미공개작이라고 한 작품에는 선을 서투르게 베낀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최명윤(한국미술품감정협회 위원): 이런 부분에서 뭐냐면 피라밋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눌린 자국이 나오게 되는데 이 눌린 자국이 베끼지 않았느냐는 의문점이 되는 건데...
⊙기자: 또한 지난 16일 3억 1000만원에 낙찰된 그림의 서명이 평소와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다른 작품에는 중자와 섭자가 완연히 떨어져 있지만 이번에 판매된 것은 겹쳐 있다는 것입니다.
위작 주장을 제기한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다음달 12일 공개토론을 갖자고 유족측에 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측은 집안에 보관되어 오던 것이라며 위작주장이 계속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성(이중섭 화백 아들(지난 22일)): (1953년) 아버지가 가족을 방문할 때 그림을 많이 가져 와서 어머니에게 맡겼습니다.
⊙기자: 한편 유족측은 어제 또 다른 5점을 추가로 판매하겠다고 국내 화랑에 제의한 것으로 확인돼 진위 논란은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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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섭 미공개작 진위 논란 가열
    • 입력 2005-03-30 21:25: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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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일 전에 고가에 경매된 이중섭 작품을 놓고 진위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16일 경매에 앞서 이중섭 화백의 유족이 미공개작이라고 발표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위작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이 그림은 이미 발표된 다른 작품과 똑같다고 말합니다. 두 그림을 겹쳐보면 윤곽선이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감정가들은 더욱이 미공개작이라고 한 작품에는 선을 서투르게 베낀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최명윤(한국미술품감정협회 위원): 이런 부분에서 뭐냐면 피라밋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눌린 자국이 나오게 되는데 이 눌린 자국이 베끼지 않았느냐는 의문점이 되는 건데... ⊙기자: 또한 지난 16일 3억 1000만원에 낙찰된 그림의 서명이 평소와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다른 작품에는 중자와 섭자가 완연히 떨어져 있지만 이번에 판매된 것은 겹쳐 있다는 것입니다. 위작 주장을 제기한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다음달 12일 공개토론을 갖자고 유족측에 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측은 집안에 보관되어 오던 것이라며 위작주장이 계속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성(이중섭 화백 아들(지난 22일)): (1953년) 아버지가 가족을 방문할 때 그림을 많이 가져 와서 어머니에게 맡겼습니다. ⊙기자: 한편 유족측은 어제 또 다른 5점을 추가로 판매하겠다고 국내 화랑에 제의한 것으로 확인돼 진위 논란은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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