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왜곡, 자민당 주도”

⊙앵커: 일본의 교과서 왜곡은 겉으로 보면 이른바 새역사를 만드는 모임이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 안의 신극우세력이 문제의 단체와 결탁해서 주도면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카야마(일본 문부과학 장관):독도와 센카쿠 열도는 일본 영토인데, 다음 교과서 개정에는 학습 지도 요령에 반드시 포함시켜야합니다.
⊙기자: 우리 국민을 분노케 하는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들은 결코 유발적이 아니라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행동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재일민단청년회는 일본 정부 내 신극우세력이 이른바 새역사를 만드는 모임과 결탁해 교과서 왜곡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증거로 지난해 자민당 내에 재결성된 교과서 왜곡정치조직, 교과서의연을 지목했습니다.
유력한 차기총리 후보이자 A급전범 기스 노부스케의 손자인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과 지난 2001년 문부과학 장관으로 교과서 왜곡을 주도한 마치무라 현 외무장관 등을 신극우세력의 핵심 인물로 지적했습니다.
이 극우 정치인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교과서 검정과 채택 전과정에 걸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무귀(재일 대한민국청년회 선전부장): 아베 신조와 나카야마 등이 참여하는 교과서 의연이 역사 왜곡 확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기자: 재일민단 청년회는 이 같은 상황에 비추어 일본 전체를 부정하는 식의 반일운동보다는 대다수의 양심적인 일본 국민들에게 극우정치 세력의 위험성을 알리는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