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그린피스·어민 ‘고래 싸움’ 가열

입력 2005.04.0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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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 년간 금지되어 온 고래잡이 재개 문제를 논의할 국제포경위원회가 다음달 울산에서 열립니다.
고래잡이 허용을 요구하는 어민들과 결사 저지하겠다는 환경운동 단체간의 찬반 논란이 팽팽합니다.
이하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동해에 거대한 모습을 드러낸 고래를 포경선이 뒤쫓습니다.
숙련된 포수는 물 위로 떠오른 고래를 놓치지 않습니다.
7, 80년대 울산 장생포 어민들의 고래잡이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난 86년 이후 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나미자(울산 장생포 주민): 옛날에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몇 집 안 남았거든요, 고래고기 장사하는 집이...
⊙기자: 20년 전 포경선이 분주하게 드나들던 고래전진기지 장생포항에 오늘은 고래잡이를 결사반대하는 세계적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배가 들어왔습니다.
⊙짐 위킨스(그린피스 회원): 역사적으로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은 증명됐습니다.
따라서 고래는 포획대상인 어족 자원이 아닙니다.
⊙기자: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의 포경 반대입장도 확고합니다.
⊙윤미숙(환경운동연합): 고래 때문에 해양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하는 주장은 딱다구리 때문에 산림이 파괴된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
⊙기자: 이처럼 고래의 멸종을 우려해 국제협약으로 상업 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 개체수는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바다의 포식자 고래를 다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두겸(울산 남구의회 의장): 씨를 말리자는 뜻은 아니고 적절하게 고래수를 조절하면서 어족도 보존하자는 차원에서 고래포경을 저희 의회에서는 강력히 주장을 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50톤, 50여 마리가 소비되고 일본 등에서는 연구 목적의 포경을 허용하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변창명(고래 전문가): 고래의 생물자원은 지속적으로 관리해 가지고 남아돌아가는 자원은 솎아줘서 이용을 해야 되겠다...
⊙기자: 상업적 포경활동 재개 여부는 오는 5월 울산에서 열리는 IWC, 국제포경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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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그린피스·어민 ‘고래 싸움’ 가열
    • 입력 2005-04-04 21:26:5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20여 년간 금지되어 온 고래잡이 재개 문제를 논의할 국제포경위원회가 다음달 울산에서 열립니다. 고래잡이 허용을 요구하는 어민들과 결사 저지하겠다는 환경운동 단체간의 찬반 논란이 팽팽합니다. 이하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동해에 거대한 모습을 드러낸 고래를 포경선이 뒤쫓습니다. 숙련된 포수는 물 위로 떠오른 고래를 놓치지 않습니다. 7, 80년대 울산 장생포 어민들의 고래잡이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난 86년 이후 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나미자(울산 장생포 주민): 옛날에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몇 집 안 남았거든요, 고래고기 장사하는 집이... ⊙기자: 20년 전 포경선이 분주하게 드나들던 고래전진기지 장생포항에 오늘은 고래잡이를 결사반대하는 세계적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배가 들어왔습니다. ⊙짐 위킨스(그린피스 회원): 역사적으로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은 증명됐습니다. 따라서 고래는 포획대상인 어족 자원이 아닙니다. ⊙기자: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의 포경 반대입장도 확고합니다. ⊙윤미숙(환경운동연합): 고래 때문에 해양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하는 주장은 딱다구리 때문에 산림이 파괴된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 ⊙기자: 이처럼 고래의 멸종을 우려해 국제협약으로 상업 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 개체수는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바다의 포식자 고래를 다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두겸(울산 남구의회 의장): 씨를 말리자는 뜻은 아니고 적절하게 고래수를 조절하면서 어족도 보존하자는 차원에서 고래포경을 저희 의회에서는 강력히 주장을 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50톤, 50여 마리가 소비되고 일본 등에서는 연구 목적의 포경을 허용하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변창명(고래 전문가): 고래의 생물자원은 지속적으로 관리해 가지고 남아돌아가는 자원은 솎아줘서 이용을 해야 되겠다... ⊙기자: 상업적 포경활동 재개 여부는 오는 5월 울산에서 열리는 IWC, 국제포경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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