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양양 산불 현장

⊙앵커: 지금부터라도 강풍이 잦아들고 비가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부터 강원 양양 지역 산불 상황 현장 연결해서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권혁일 기자!
⊙기자: 권혁일입니다.
⊙앵커: 강풍이 걱정인데요.
지금도 아주 거세게 불고 있군요.
⊙기자: 네, 지금도 간헐적으로 불고 있는 바람 때문에 제가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지경입니다.
현재 양양 산불은 낙산도립공원과 낙산사를 휩쓸고 남북 방향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양양군 양양읍 물감리와 조산리, 화일리, 그리고 강현면 야산에서 불길이 솟고 있습니다.
낮에는 해안쪽으로 번지던 산불이 밤이 되자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내륙쪽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는 가운데 밤이 되면서 산불진화 작업은 애를 먹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 진화헬기가 뜨지 못하면서 진화작업은 전적으로 인력과 소방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라면 산불은 밤 사이 강풍을 타고 더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산림당국과 각 시군은 밤사이 안전사고를 우려해서 진화작업의 속도를 늦추고 민가 주변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있습니다.
거의 하루 가까이 이어진 이번 산불로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산림 180ha가 잿더미가 된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습니다.
건물은 모두 232동이 불탔습니다.
주택 160동을 비롯해서 창고 31동과 상가 27동입니다.
이재민은 120여 명입니다.
현재 21개 마을에서 816가구, 2000여 명이 가까운 친척집이나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더욱이 불길이 번지는 지역에서는 피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 규모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곳 강원도 양양지역은 꺼져가던 산불이 되살아나면서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양양 산불현장에서 KBS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