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중국에 오세요” vs “중국인 오지마”
입력 2023.01.09 (18:09)
수정 2023.01.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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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로 코로나'를 외쳤던 중국이 방역 만리장성의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어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일단 이번 주부터 중국에 입국할 때 강제 자가 격리가 없어졌죠?
[기자]
네, 무려 3년 만입니다.
해외 입국자 강제 격리가 어제부터 폐지됐는데요.
공항에서 받아야 했던 PCR 검사도 없어졌습니다.
첫날 풍경 보실까요?
오랜만에 보는 가족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공항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사업가 : "21일, 14일씩 했던 자가 격리가 없으니 좋네요."]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이제 출발 48시간 전에 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결과만 제출하면 됩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도 격리 없이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해외 나가려는 중국인들도 크게 늘겠군요?
[기자]
네,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 끝나면서 중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니 세계 각국 공항에 검역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는데요.
일단 도착 뒤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게 하거나 입국 전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처럼 국적 불문하고 중국발 입국 자체를 전면 차단한 곳도 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유럽 각국도 검역 강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카를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중국발 입국자는)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이 허용됩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애쓰던 태국은 중국을 포함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가요.
관광업계의 항의가 빗발치자 다시 철회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의 코로나 감염 확률이 높은 건가요?
[기자]
네,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 양성률이 타이완은 21%, 일본은 8%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입국한 단기 체류자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제로 코로나' 방역을 완화한 중국에선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화장장이 부족해 집 앞 주차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신규 감염자는 21만 8천여 명, 사망자는 6백여 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했는데요.
BBC는 하루 감염자만 2백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비상 대응팀장 :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는 입원환자와 중환자, 특히 사망자 수에서 코로나19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중국인만 검역하는 건 차별이라고 보복 조치까지 내비쳤습니다.
여전히 중국 내 감염병 예방은 통제와 예측이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치적 의도를 가진 방역 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입니다."]
[앵커]
중국 누리꾼들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사실상 "중국인 입국 금지 아니냐"며 'NO(노) 한국', 그러니까 한국에 가지 말고 한국 물건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 주장이 나온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이건 극히 일부 의견이긴 합니다.
지금 중국인들의 인기 여행지 1위가 싱가포르, 2위가 한국입니다.
중국에선 이번 달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벌써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약 40일 동안 20억 명 이상이 여행을 가거나 고향을 찾을 거란 전망인데요, 한편에선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중국의 '큰손' 관광객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태국인 : "코로나도, 굶주림도 걱정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길 바랍니다."]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중국의 코로나 폭증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방역 푼 게 경제 살리기 위해서라는데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지구촌 물가는 더 오른다고 전하기도 했네요.
잘 들었습니다.
'제로 코로나'를 외쳤던 중국이 방역 만리장성의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어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일단 이번 주부터 중국에 입국할 때 강제 자가 격리가 없어졌죠?
[기자]
네, 무려 3년 만입니다.
해외 입국자 강제 격리가 어제부터 폐지됐는데요.
공항에서 받아야 했던 PCR 검사도 없어졌습니다.
첫날 풍경 보실까요?
오랜만에 보는 가족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공항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사업가 : "21일, 14일씩 했던 자가 격리가 없으니 좋네요."]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이제 출발 48시간 전에 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결과만 제출하면 됩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도 격리 없이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해외 나가려는 중국인들도 크게 늘겠군요?
[기자]
네,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 끝나면서 중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니 세계 각국 공항에 검역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는데요.
일단 도착 뒤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게 하거나 입국 전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처럼 국적 불문하고 중국발 입국 자체를 전면 차단한 곳도 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유럽 각국도 검역 강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카를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중국발 입국자는)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이 허용됩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애쓰던 태국은 중국을 포함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가요.
관광업계의 항의가 빗발치자 다시 철회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의 코로나 감염 확률이 높은 건가요?
[기자]
네,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 양성률이 타이완은 21%, 일본은 8%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입국한 단기 체류자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제로 코로나' 방역을 완화한 중국에선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화장장이 부족해 집 앞 주차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신규 감염자는 21만 8천여 명, 사망자는 6백여 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했는데요.
BBC는 하루 감염자만 2백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비상 대응팀장 :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는 입원환자와 중환자, 특히 사망자 수에서 코로나19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중국인만 검역하는 건 차별이라고 보복 조치까지 내비쳤습니다.
여전히 중국 내 감염병 예방은 통제와 예측이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치적 의도를 가진 방역 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입니다."]
[앵커]
중국 누리꾼들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사실상 "중국인 입국 금지 아니냐"며 'NO(노) 한국', 그러니까 한국에 가지 말고 한국 물건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 주장이 나온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이건 극히 일부 의견이긴 합니다.
지금 중국인들의 인기 여행지 1위가 싱가포르, 2위가 한국입니다.
중국에선 이번 달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벌써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약 40일 동안 20억 명 이상이 여행을 가거나 고향을 찾을 거란 전망인데요, 한편에선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중국의 '큰손' 관광객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태국인 : "코로나도, 굶주림도 걱정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길 바랍니다."]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중국의 코로나 폭증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방역 푼 게 경제 살리기 위해서라는데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지구촌 물가는 더 오른다고 전하기도 했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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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1-09 18:09:49
- 수정2023-01-09 18:20:04

[앵커]
'제로 코로나'를 외쳤던 중국이 방역 만리장성의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어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일단 이번 주부터 중국에 입국할 때 강제 자가 격리가 없어졌죠?
[기자]
네, 무려 3년 만입니다.
해외 입국자 강제 격리가 어제부터 폐지됐는데요.
공항에서 받아야 했던 PCR 검사도 없어졌습니다.
첫날 풍경 보실까요?
오랜만에 보는 가족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공항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사업가 : "21일, 14일씩 했던 자가 격리가 없으니 좋네요."]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이제 출발 48시간 전에 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결과만 제출하면 됩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도 격리 없이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해외 나가려는 중국인들도 크게 늘겠군요?
[기자]
네,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 끝나면서 중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니 세계 각국 공항에 검역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는데요.
일단 도착 뒤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게 하거나 입국 전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처럼 국적 불문하고 중국발 입국 자체를 전면 차단한 곳도 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유럽 각국도 검역 강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카를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중국발 입국자는)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이 허용됩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애쓰던 태국은 중국을 포함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가요.
관광업계의 항의가 빗발치자 다시 철회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의 코로나 감염 확률이 높은 건가요?
[기자]
네,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 양성률이 타이완은 21%, 일본은 8%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입국한 단기 체류자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제로 코로나' 방역을 완화한 중국에선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화장장이 부족해 집 앞 주차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신규 감염자는 21만 8천여 명, 사망자는 6백여 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했는데요.
BBC는 하루 감염자만 2백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비상 대응팀장 :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는 입원환자와 중환자, 특히 사망자 수에서 코로나19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중국인만 검역하는 건 차별이라고 보복 조치까지 내비쳤습니다.
여전히 중국 내 감염병 예방은 통제와 예측이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치적 의도를 가진 방역 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입니다."]
[앵커]
중국 누리꾼들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사실상 "중국인 입국 금지 아니냐"며 'NO(노) 한국', 그러니까 한국에 가지 말고 한국 물건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 주장이 나온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이건 극히 일부 의견이긴 합니다.
지금 중국인들의 인기 여행지 1위가 싱가포르, 2위가 한국입니다.
중국에선 이번 달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벌써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약 40일 동안 20억 명 이상이 여행을 가거나 고향을 찾을 거란 전망인데요, 한편에선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중국의 '큰손' 관광객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태국인 : "코로나도, 굶주림도 걱정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길 바랍니다."]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중국의 코로나 폭증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방역 푼 게 경제 살리기 위해서라는데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지구촌 물가는 더 오른다고 전하기도 했네요.
잘 들었습니다.
'제로 코로나'를 외쳤던 중국이 방역 만리장성의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어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일단 이번 주부터 중국에 입국할 때 강제 자가 격리가 없어졌죠?
[기자]
네, 무려 3년 만입니다.
해외 입국자 강제 격리가 어제부터 폐지됐는데요.
공항에서 받아야 했던 PCR 검사도 없어졌습니다.
첫날 풍경 보실까요?
오랜만에 보는 가족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공항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사업가 : "21일, 14일씩 했던 자가 격리가 없으니 좋네요."]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이제 출발 48시간 전에 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결과만 제출하면 됩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도 격리 없이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해외 나가려는 중국인들도 크게 늘겠군요?
[기자]
네,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 끝나면서 중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니 세계 각국 공항에 검역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는데요.
일단 도착 뒤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게 하거나 입국 전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처럼 국적 불문하고 중국발 입국 자체를 전면 차단한 곳도 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유럽 각국도 검역 강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카를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중국발 입국자는)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이 허용됩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애쓰던 태국은 중국을 포함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가요.
관광업계의 항의가 빗발치자 다시 철회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의 코로나 감염 확률이 높은 건가요?
[기자]
네,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 양성률이 타이완은 21%, 일본은 8%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입국한 단기 체류자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제로 코로나' 방역을 완화한 중국에선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화장장이 부족해 집 앞 주차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신규 감염자는 21만 8천여 명, 사망자는 6백여 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했는데요.
BBC는 하루 감염자만 2백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만 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비상 대응팀장 :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는 입원환자와 중환자, 특히 사망자 수에서 코로나19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중국인만 검역하는 건 차별이라고 보복 조치까지 내비쳤습니다.
여전히 중국 내 감염병 예방은 통제와 예측이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치적 의도를 가진 방역 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입니다."]
[앵커]
중국 누리꾼들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사실상 "중국인 입국 금지 아니냐"며 'NO(노) 한국', 그러니까 한국에 가지 말고 한국 물건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 주장이 나온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이건 극히 일부 의견이긴 합니다.
지금 중국인들의 인기 여행지 1위가 싱가포르, 2위가 한국입니다.
중국에선 이번 달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벌써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약 40일 동안 20억 명 이상이 여행을 가거나 고향을 찾을 거란 전망인데요, 한편에선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중국의 '큰손' 관광객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태국인 : "코로나도, 굶주림도 걱정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길 바랍니다."]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중국의 코로나 폭증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방역 푼 게 경제 살리기 위해서라는데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지구촌 물가는 더 오른다고 전하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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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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