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해역서 규모 3.7 지진…수도권서 관측사상 최대 진동

입력 2023.01.09 (19:44) 수정 2023.01.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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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인천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으로 인천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에까지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12차선을 가로지르는 육교에 흔들림이 포착됩니다.

지진이 난 시간은 오늘 새벽 1시 28분입니다.

지진의 진앙은 인천 강화군 서쪽에서 25km 떨어진 해역으로, 진원의 깊이는 19km로 분석됐습니다.

최초 기상청 자동분석에서는 규모 4.0으로 추정돼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됐지만, 추가분석을 거쳐 규모가 3.7로 조정됐습니다.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이었습니다.

한반도 인근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난 건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 일 만입니다.

지진 흔들림도 1978년 지진계기관측이 시작한 이래 수도권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인천에서는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습니다.

일부가 잠에서 깨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의 진동입니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3의 진동이 전달됐는데, 실내에서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소방당국에도 지진 감지 신고와 문의가 110여 건가량 접수됐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KBS에도 제보 수십여 건이 쏟아졌습니다.

[허복희/경기도 파주시 : "진동 때문에 나도 놀라고 걔(아들)도 놀라고, 방에서 잤던 애는 뛰쳐나오고, 그게 동굴 속에서 울리는 것처럼 우르르 이렇게 흔들리는데…."]

이번 지진으로 정전되거나 재산·인명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차례 발생했고,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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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강화 해역서 규모 3.7 지진…수도권서 관측사상 최대 진동
    • 입력 2023-01-09 19:44:10
    • 수정2023-01-09 20:19:58
    뉴스7(제주)
[앵커]

오늘 새벽, 인천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으로 인천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에까지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12차선을 가로지르는 육교에 흔들림이 포착됩니다.

지진이 난 시간은 오늘 새벽 1시 28분입니다.

지진의 진앙은 인천 강화군 서쪽에서 25km 떨어진 해역으로, 진원의 깊이는 19km로 분석됐습니다.

최초 기상청 자동분석에서는 규모 4.0으로 추정돼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됐지만, 추가분석을 거쳐 규모가 3.7로 조정됐습니다.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이었습니다.

한반도 인근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난 건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 일 만입니다.

지진 흔들림도 1978년 지진계기관측이 시작한 이래 수도권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인천에서는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습니다.

일부가 잠에서 깨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의 진동입니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3의 진동이 전달됐는데, 실내에서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소방당국에도 지진 감지 신고와 문의가 110여 건가량 접수됐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KBS에도 제보 수십여 건이 쏟아졌습니다.

[허복희/경기도 파주시 : "진동 때문에 나도 놀라고 걔(아들)도 놀라고, 방에서 잤던 애는 뛰쳐나오고, 그게 동굴 속에서 울리는 것처럼 우르르 이렇게 흔들리는데…."]

이번 지진으로 정전되거나 재산·인명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차례 발생했고,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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