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 분쟁…발 빼는 미국

입력 2005.04.1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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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일 세 나라의 외교분쟁에 대해서 미국은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일본의 고립외교에 대한 우려로 미국이 최근에는 한발 빼는 분위기입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영토분쟁이 일본을 아시아에서 고립시킬지도 모른다.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불붙은 반일감정을 바라보는 미국 언론의 시각입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독단적인 외교정책이 이 같은 고립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강대국과의 관계 악화는 경제교류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의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미국은 난처해진 나머지 시간을 두고 보자며 한발 빼는 모습입니다.
⊙볼턴(UN대사 지명자):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에 관해 복잡하고 경쟁적인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만 실현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자: 무엇보다 이라크전을 반대해 앙숙이 된 독일과 대륙대표인 인도와 브라질이 일본과 함께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다 일본 때문에 아시아 주요 주변국가들과 갈등을 빚을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속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이번 입장선회는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역사 왜곡을 강행하는 일본에게 더 이상 원군은 없다는 점을 입증한 셈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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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외교 분쟁…발 빼는 미국
    • 입력 2005-04-12 21:07:5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중일 세 나라의 외교분쟁에 대해서 미국은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일본의 고립외교에 대한 우려로 미국이 최근에는 한발 빼는 분위기입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영토분쟁이 일본을 아시아에서 고립시킬지도 모른다.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불붙은 반일감정을 바라보는 미국 언론의 시각입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독단적인 외교정책이 이 같은 고립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강대국과의 관계 악화는 경제교류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의 UN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미국은 난처해진 나머지 시간을 두고 보자며 한발 빼는 모습입니다. ⊙볼턴(UN대사 지명자):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에 관해 복잡하고 경쟁적인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만 실현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자: 무엇보다 이라크전을 반대해 앙숙이 된 독일과 대륙대표인 인도와 브라질이 일본과 함께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다 일본 때문에 아시아 주요 주변국가들과 갈등을 빚을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속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이번 입장선회는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역사 왜곡을 강행하는 일본에게 더 이상 원군은 없다는 점을 입증한 셈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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