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 전격 세무조사

입력 2005.04.14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론스타와 칼라일과 같은 외국계 대형 펀드에 대해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막대한 차익을 얻는 과정에서 탈세가 없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계 펀드인 론스타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의 사무용 빌딩인 서울 강남의 스타타워를 싱가포르 투자청에 팔았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 아닌 주식매각 형태로 건물을 팔아 2000억원이 넘는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외국계 펀드인 칼라일은 지난해 한미은행 지분을 시티그룹에 매각해 7000억원의 막대한 차익을 올렸습니다.
칼라일은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의 법인을 등록하는 방법으로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들 외국계 펀드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외국계 펀드사 관계자(음성 변조): 잘잘못을 떠나서, 세무 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거죠.
⊙기자: 최근 제일은행을 매각해 1조 1000억원이 넘는 차액을 챙긴 외국계 펀드 뉴브리지는 아직 차액실현이 이루어지지 않아 일단 이번 조사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세금 탈루와 관련된 사항이 있다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조사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상률(국세청 조사국장): 국제자본의 경우에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이것을 검증해 보는 것은 우리 국세청의 당연한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기자: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 속에 오늘 종합주가지수는 27포인트 넘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오늘 9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세무조사가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국계 펀드 전격 세무조사
    • 입력 2005-04-14 21:02:4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론스타와 칼라일과 같은 외국계 대형 펀드에 대해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막대한 차익을 얻는 과정에서 탈세가 없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계 펀드인 론스타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의 사무용 빌딩인 서울 강남의 스타타워를 싱가포르 투자청에 팔았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 아닌 주식매각 형태로 건물을 팔아 2000억원이 넘는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외국계 펀드인 칼라일은 지난해 한미은행 지분을 시티그룹에 매각해 7000억원의 막대한 차익을 올렸습니다. 칼라일은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의 법인을 등록하는 방법으로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들 외국계 펀드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외국계 펀드사 관계자(음성 변조): 잘잘못을 떠나서, 세무 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거죠. ⊙기자: 최근 제일은행을 매각해 1조 1000억원이 넘는 차액을 챙긴 외국계 펀드 뉴브리지는 아직 차액실현이 이루어지지 않아 일단 이번 조사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세금 탈루와 관련된 사항이 있다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조사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상률(국세청 조사국장): 국제자본의 경우에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이것을 검증해 보는 것은 우리 국세청의 당연한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기자: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 속에 오늘 종합주가지수는 27포인트 넘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오늘 9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세무조사가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