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돗물…‘구리 수도관’ 비상

입력 2005.04.15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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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리관을 수도관으로 쓰는 아파트에서 수돗물 색깔이 푸르게 변하는 이른바 청수현상이 잇따라 신고되고 있습니다.
신체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주한 지 5년 된 광주의 한 주공아파트입니다.
각 세대마다 욕조와 세면대에 푸른 얼룩이 끼고 빨래를 하고 나면 세탁물에도 푸른색이 배어납니다.
이 때문에 먹는 물로는 꺼림칙하다며 정수기를 쓰거나 다른 곳에서 물을 가져다 먹는 주민이 대다수입니다.
⊙아파트 주민: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피해보다는 드러나지 않는 피해들, 그게 가장 우려돼서 차라리 이사를 가야 하지 않는가...
해결책이 저한테는 그거죠.
⊙기자: 주택공사를 비롯한 수질관리 당국은 수도관이 구리관으로 돼 있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구리성분이 수질 기준치에도 못 미치고 약품처리로 예방할 수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택공사 광주전남지사 관계자: 환경부 고시에 의거해 (예방 장치를) 적합하게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거기 (수질)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이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최근 몇 년 새 빈혈과 피로 등 건강에 이상을 느껴 미국 전문 검사 기관에 의뢰한 결과 구리성분이 적정치의 4.6배나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구리 과다 축적 아파트 주민: 저한테 있던 게 빈혈, 알러지, 식욕 감퇴...
갑상선 기능 저하가 되면 저처럼 피로를 많이 느낀대요.
⊙기자: 문제는 구리관이 수명이 길고 시공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사용 사례가 크게 늘면서 이 같은 푸른수돗물 현상, 이른바 청수현상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KBS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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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수돗물…‘구리 수도관’ 비상
    • 입력 2005-04-15 21:21: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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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리관을 수도관으로 쓰는 아파트에서 수돗물 색깔이 푸르게 변하는 이른바 청수현상이 잇따라 신고되고 있습니다. 신체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주한 지 5년 된 광주의 한 주공아파트입니다. 각 세대마다 욕조와 세면대에 푸른 얼룩이 끼고 빨래를 하고 나면 세탁물에도 푸른색이 배어납니다. 이 때문에 먹는 물로는 꺼림칙하다며 정수기를 쓰거나 다른 곳에서 물을 가져다 먹는 주민이 대다수입니다. ⊙아파트 주민: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피해보다는 드러나지 않는 피해들, 그게 가장 우려돼서 차라리 이사를 가야 하지 않는가... 해결책이 저한테는 그거죠. ⊙기자: 주택공사를 비롯한 수질관리 당국은 수도관이 구리관으로 돼 있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구리성분이 수질 기준치에도 못 미치고 약품처리로 예방할 수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택공사 광주전남지사 관계자: 환경부 고시에 의거해 (예방 장치를) 적합하게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거기 (수질)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이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최근 몇 년 새 빈혈과 피로 등 건강에 이상을 느껴 미국 전문 검사 기관에 의뢰한 결과 구리성분이 적정치의 4.6배나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구리 과다 축적 아파트 주민: 저한테 있던 게 빈혈, 알러지, 식욕 감퇴... 갑상선 기능 저하가 되면 저처럼 피로를 많이 느낀대요. ⊙기자: 문제는 구리관이 수명이 길고 시공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사용 사례가 크게 늘면서 이 같은 푸른수돗물 현상, 이른바 청수현상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KBS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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