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 의혹’ 이재명 대표 출석…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

입력 2023.01.10 (12:02) 수정 2023.01.10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의 편의를 봐주고 대신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이른바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성남지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현예슬 기자,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며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전 10시 반쯤 이 곳 성남지청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표는 소환조사를 두고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표적 수사"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남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세금을 아낀 일이 비난 받을 일인지 되물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제기된 의혹들로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대표 측에선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검찰 국장을 지낸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입회합니다.

검찰 측에선 수사팀 책임자인 유민종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에 나서는 등, 밤 늦게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성남지청 정문 앞에선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시민 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이 대표가 100여 미터를 걸어 이동하는 데 15분가량 걸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 이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텐데, 오늘 조사의 핵심 쟁점은 뭔가요?

[기자]

네, 우선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3자 뇌물'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네이버 등 6개 기업이 성남FC에 160억 원의 후원금을 냈는데, 이 돈이 성남시가 각종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 즉 '제3자 뇌물'이라고 보는 겁니다.

따라서 오늘 검찰 조사의 초점은 제3자 뇌물을 성립하게 하는 요건, 즉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와, 청탁이 있었다면 이것이 '대가성'을 띄는 것인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조사가 끝나면 이 대표의 기소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기소에 무게를 뒀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성남지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조원준/영상편집:이윤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남 FC 의혹’ 이재명 대표 출석…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
    • 입력 2023-01-10 12:02:02
    • 수정2023-01-10 17:32:28
    뉴스 12
[앵커]

기업들의 편의를 봐주고 대신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이른바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성남지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현예슬 기자,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며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전 10시 반쯤 이 곳 성남지청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표는 소환조사를 두고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표적 수사"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남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세금을 아낀 일이 비난 받을 일인지 되물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제기된 의혹들로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대표 측에선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검찰 국장을 지낸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입회합니다.

검찰 측에선 수사팀 책임자인 유민종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에 나서는 등, 밤 늦게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성남지청 정문 앞에선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시민 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이 대표가 100여 미터를 걸어 이동하는 데 15분가량 걸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 이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텐데, 오늘 조사의 핵심 쟁점은 뭔가요?

[기자]

네, 우선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3자 뇌물'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네이버 등 6개 기업이 성남FC에 160억 원의 후원금을 냈는데, 이 돈이 성남시가 각종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 즉 '제3자 뇌물'이라고 보는 겁니다.

따라서 오늘 검찰 조사의 초점은 제3자 뇌물을 성립하게 하는 요건, 즉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와, 청탁이 있었다면 이것이 '대가성'을 띄는 것인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조사가 끝나면 이 대표의 기소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기소에 무게를 뒀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성남지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조원준/영상편집:이윤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