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일발’ 장애인, 시민이 구했다

입력 2005.05.09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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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선로 위에 떨어진 40대 시각장애인을 시민들이 달리던 전동차까지 멈추게 한 뒤 구해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를 쓴 한 남자가 선로쪽으로 걸어나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결국 발을 헛디디면서 승강장 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잠시 뒤 역구내로 전동차가 들어오자 시민 수십명이 일제히 손짓을 하며 열차를 세웁니다.
이어 선로로 뛰어내린 시민 4명이 추락한 남자를 구해냅니다.
⊙이승원(공익근무요원/목격자): 선로에 떨어지신 분을 이제 손님들이 구출하셔 가지고 올리신 상태에서 저는 그 상태에서 와서 119 부르고...
⊙기자: 시각과 청각장애인으로 밝혀진 43살 김 모씨는 건강진단 결과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로에 떨어진 승객이 시민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번에도 지하철역에서의 안전관리는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사고가 난 승강장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배치된 공익요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종로3가 역무원: 공익 한 명은 맞은편에 있었고 나머지 두 명은 광장에 (있었어요.)
지시를 저녁에는 한 명만 승강장에 내려가라...
⊙기자: 안전펜스 없는 위험한 승강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은 의로운 시민정신이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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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일발’ 장애인, 시민이 구했다
    • 입력 2005-05-09 21:20: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하철 선로 위에 떨어진 40대 시각장애인을 시민들이 달리던 전동차까지 멈추게 한 뒤 구해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를 쓴 한 남자가 선로쪽으로 걸어나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결국 발을 헛디디면서 승강장 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잠시 뒤 역구내로 전동차가 들어오자 시민 수십명이 일제히 손짓을 하며 열차를 세웁니다. 이어 선로로 뛰어내린 시민 4명이 추락한 남자를 구해냅니다. ⊙이승원(공익근무요원/목격자): 선로에 떨어지신 분을 이제 손님들이 구출하셔 가지고 올리신 상태에서 저는 그 상태에서 와서 119 부르고... ⊙기자: 시각과 청각장애인으로 밝혀진 43살 김 모씨는 건강진단 결과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로에 떨어진 승객이 시민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번에도 지하철역에서의 안전관리는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사고가 난 승강장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배치된 공익요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종로3가 역무원: 공익 한 명은 맞은편에 있었고 나머지 두 명은 광장에 (있었어요.) 지시를 저녁에는 한 명만 승강장에 내려가라... ⊙기자: 안전펜스 없는 위험한 승강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은 의로운 시민정신이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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