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검찰 파놓은 함정…당당히 맞설 것”

입력 2023.01.10 (21:06) 수정 2023.01.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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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오전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나올 때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 수십 명이 출동했습니다.

진보와 보수단체도 각각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정치 검찰이 판 함정이라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대표는 출석 예정 시간을 10분 앞두고 검찰청사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지지자와 취재진 등 인파가 몰린 탓에, 청사 입구까지 150미터 남짓한 길을 오로는 데만 15분이 걸렸습니다.

검찰 포토 라인에 선 이 대표는 직접 쓴 8장 분량의 입장문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이미 무혐의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도 했습니다.

성남 FC 후원금 모금과 기업 유치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한 거라며 제3자 뇌물 혐의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성남 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 받을 일입니까?"]

이 대표는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사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아닌 '검찰 리스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답정 기소'라며 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는 것입니다.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을 포함해 현역 의원 40여 명이 나와 힘을 보탰습니다.

성남지청 인근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각각 수백 명씩 모여 '장외전'을 펼쳤습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비난하는 시민들에게는 조용히 해달라는 손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조원준/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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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치 검찰 파놓은 함정…당당히 맞설 것”
    • 입력 2023-01-10 21:06:19
    • 수정2023-01-10 22:01:26
    뉴스 9
[앵커]

오늘(10일) 오전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나올 때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 수십 명이 출동했습니다.

진보와 보수단체도 각각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정치 검찰이 판 함정이라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대표는 출석 예정 시간을 10분 앞두고 검찰청사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지지자와 취재진 등 인파가 몰린 탓에, 청사 입구까지 150미터 남짓한 길을 오로는 데만 15분이 걸렸습니다.

검찰 포토 라인에 선 이 대표는 직접 쓴 8장 분량의 입장문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이미 무혐의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도 했습니다.

성남 FC 후원금 모금과 기업 유치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한 거라며 제3자 뇌물 혐의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성남 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 받을 일입니까?"]

이 대표는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사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아닌 '검찰 리스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답정 기소'라며 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는 것입니다.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을 포함해 현역 의원 40여 명이 나와 힘을 보탰습니다.

성남지청 인근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각각 수백 명씩 모여 '장외전'을 펼쳤습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비난하는 시민들에게는 조용히 해달라는 손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조원준/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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