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결국 금리 인하…금융당국, 성과급까지 압박

입력 2023.01.10 (21:38) 수정 2023.01.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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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계속 치솟으면서 은행들은 사상 최대 이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너무 올리지 말라고 한 데 이어 성과급도 자제하라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먼저, 우리은행이 대출금리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출금리 상단이 가장 높았던 우리은행이 금리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가산금리도 낮추는 방식인데, 주택담보 대출 기준으로 최대 1%p 가까이 금리 인하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규 대출에 대해서만 13일부터 적용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금리 상승기에 우대금리 확대를 통한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해당 조치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부담 줄이기가 명분이라지만, 고금리 시기에 사상 최대의 이자수익을 올린 은행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시중 은행이 지난해 올린 이자 수익은 3분기까지 26조 원을 넘었는데, 전년보다 4조 원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더구나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촉구하자 예금 금리는 4%대로 낮아졌는데, 주택담보 대출금리 상단은 8%대까지 오르면서 비판을 키웠습니다.

급기야 오늘(10일)은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점검해달라"고 사실상 경고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300%~4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들의 성과급 지급 움직임에도 단기 성과로만 판단하지 말라며 자제 신호를 보냈습니다.

은행권은 불편하다는 속내입니다.

[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 "사기업의 성격이 좀 강한 편인데 다른 업종 대비 집중적으로 포화를 받는 것 같아서..."]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단축된 영업시간 정상화 문제까지 잇따라 거론하고 있는 상황, 연초부터 은행권에 대한 압박 수위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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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결국 금리 인하…금융당국, 성과급까지 압박
    • 입력 2023-01-10 21:38:40
    • 수정2023-01-11 07: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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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계속 치솟으면서 은행들은 사상 최대 이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너무 올리지 말라고 한 데 이어 성과급도 자제하라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먼저, 우리은행이 대출금리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출금리 상단이 가장 높았던 우리은행이 금리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가산금리도 낮추는 방식인데, 주택담보 대출 기준으로 최대 1%p 가까이 금리 인하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규 대출에 대해서만 13일부터 적용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금리 상승기에 우대금리 확대를 통한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해당 조치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부담 줄이기가 명분이라지만, 고금리 시기에 사상 최대의 이자수익을 올린 은행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시중 은행이 지난해 올린 이자 수익은 3분기까지 26조 원을 넘었는데, 전년보다 4조 원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더구나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촉구하자 예금 금리는 4%대로 낮아졌는데, 주택담보 대출금리 상단은 8%대까지 오르면서 비판을 키웠습니다.

급기야 오늘(10일)은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점검해달라"고 사실상 경고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300%~4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들의 성과급 지급 움직임에도 단기 성과로만 판단하지 말라며 자제 신호를 보냈습니다.

은행권은 불편하다는 속내입니다.

[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 "사기업의 성격이 좀 강한 편인데 다른 업종 대비 집중적으로 포화를 받는 것 같아서..."]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단축된 영업시간 정상화 문제까지 잇따라 거론하고 있는 상황, 연초부터 은행권에 대한 압박 수위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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