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탈루, 수법도 ‘가지가지’

입력 2005.05.11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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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로 1000억원이 넘는 이자소득을 올리고도 세금은 거의 내지 않은 사채업자가 있습니다.
국세청 조사로 드러난 악덕사채업자들의 세금탈루 행태, 박종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사채업자 L 모씨는 지난 5년 동안 연 180%에서 300%에 이르는 고금리로 1조원대의 사채를 굴렸습니다.
L 씨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상대로 1000억원이 넘는 이자수입을 올렸지만 18억원으로 신고해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습니다.
이름만 빌린 이른바 바지사장을 13명이나 동원하고 모든 내부서류를 암호화하는 수법으로 소득을 탈루했습니다.
이 사채업자는 마포와 강남 등에서 비밀사무실 11개를 운영했고 고용한 직원도 200명이 넘었습니다.
국세청은 이 사채업자에게 400억원을 추징할 계획입니다.
또 자신의 기업자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 100억원으로 사채업을 하면서 30억원이 넘는 이자소득을 탈루한 사채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이와 함께 급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의 신용카드로 할인마트에서 물건을 사 되팔고 그 돈을 채무자에게 빌려주는 이른바 할인마트깡을 해온 사채업자 등 18명이 적발됐습니다.
⊙한상률(국세청 조사국장):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악덕고리사채업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엄정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자: 국세청은 또 사채업자 18명을 조세포탈이나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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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탈루, 수법도 ‘가지가지’
    • 입력 2005-05-11 21:10:1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고금리로 1000억원이 넘는 이자소득을 올리고도 세금은 거의 내지 않은 사채업자가 있습니다. 국세청 조사로 드러난 악덕사채업자들의 세금탈루 행태, 박종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사채업자 L 모씨는 지난 5년 동안 연 180%에서 300%에 이르는 고금리로 1조원대의 사채를 굴렸습니다. L 씨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상대로 1000억원이 넘는 이자수입을 올렸지만 18억원으로 신고해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습니다. 이름만 빌린 이른바 바지사장을 13명이나 동원하고 모든 내부서류를 암호화하는 수법으로 소득을 탈루했습니다. 이 사채업자는 마포와 강남 등에서 비밀사무실 11개를 운영했고 고용한 직원도 200명이 넘었습니다. 국세청은 이 사채업자에게 400억원을 추징할 계획입니다. 또 자신의 기업자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 100억원으로 사채업을 하면서 30억원이 넘는 이자소득을 탈루한 사채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이와 함께 급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의 신용카드로 할인마트에서 물건을 사 되팔고 그 돈을 채무자에게 빌려주는 이른바 할인마트깡을 해온 사채업자 등 18명이 적발됐습니다. ⊙한상률(국세청 조사국장):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악덕고리사채업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엄정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자: 국세청은 또 사채업자 18명을 조세포탈이나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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