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비정규직 노조 결성 직원 해고

입력 2005.05.1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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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 E-마트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든 여성노동자들이 전원 해고됐습니다.
해고사유를 놓고 회사측과 노동자들의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 E-마트 사람들이 회사에서 하루 6시간을 일하고 받는 기본급은 70만원선입니다.
시간외 근무와 야간근무를 해야 겨우 10만원 가량을 더 받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1년 계약직이라는 불안한 신분입니다.
⊙고경희(신세계 이마트 해고 노동자): 하루 종일 서서 손님 접대를 하면서 같이 계산도 하면서 돈을 만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더불어 저희가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
⊙기자: 이들이 임금과 복지수준 향상 등을 요구하며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설립한 것은 지난해 12월.
그러자 회사측은 지난 1월 노조를 탈퇴하지 않은 3명의 노동자에 대해 석 달 동안 정직조치를 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해고조치를 했습니다.
인권유린과 최저대우를 받고 있다는 노동자들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여성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노조활동을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옥화(신세계 이마트 해고 노동자): 저희가 한 게 노조 인정하고 그 다음에 교섭에 응해달라, 이것밖에 한 게 없거든요.
그리고 회사는 그 동안에 한 번도 교섭하러도 안 왔기 때문에...
⊙기자: 현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회사측의 정직 처분에 대해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번에 해고된 여성노동자들은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함께 장외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신세계 E-마트의 비정규직 노조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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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비정규직 노조 결성 직원 해고
    • 입력 2005-05-13 21:32: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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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 E-마트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든 여성노동자들이 전원 해고됐습니다. 해고사유를 놓고 회사측과 노동자들의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 E-마트 사람들이 회사에서 하루 6시간을 일하고 받는 기본급은 70만원선입니다. 시간외 근무와 야간근무를 해야 겨우 10만원 가량을 더 받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1년 계약직이라는 불안한 신분입니다. ⊙고경희(신세계 이마트 해고 노동자): 하루 종일 서서 손님 접대를 하면서 같이 계산도 하면서 돈을 만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더불어 저희가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 ⊙기자: 이들이 임금과 복지수준 향상 등을 요구하며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설립한 것은 지난해 12월. 그러자 회사측은 지난 1월 노조를 탈퇴하지 않은 3명의 노동자에 대해 석 달 동안 정직조치를 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해고조치를 했습니다. 인권유린과 최저대우를 받고 있다는 노동자들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여성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노조활동을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옥화(신세계 이마트 해고 노동자): 저희가 한 게 노조 인정하고 그 다음에 교섭에 응해달라, 이것밖에 한 게 없거든요. 그리고 회사는 그 동안에 한 번도 교섭하러도 안 왔기 때문에... ⊙기자: 현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회사측의 정직 처분에 대해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번에 해고된 여성노동자들은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함께 장외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신세계 E-마트의 비정규직 노조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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