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IT 콤플렉스 입찰 의혹 ‘잡음’
입력 2005.05.18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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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300억원의 IT콤플렉스건물 공사 입찰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탈락 업체들은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그 내용을 밝히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발주한 IT콤플렉스가 들어설 곳입니다.
대지면적 5700평에 20층 규모의 건물로 공사 비용만 3300억원이나 되는 초대형 공사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이루어진 입찰 당시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수행능력평가와 설계점수, 가격, 감점을 합산한 결과 지난 3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낙찰자로 결정됐습니다.
평가위원들에 따르면 설계 점수와 입찰가격 등에서는 GS 컨소시엄이 모두 1위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감점 항목.
GS와 현대산업개발이 2점의 감점을 각각 받은 데 비해 삼성은 감점 0.3에 그치면서 0.31점 차이로 삼성물산이 낙찰자로 선정됩니다.
감점은 설계도 규격과 용지 등 도면의 기본 형식에 어긋났을 때 발주처가 부과하는 것으로 텅키수주에서 1점이 넘는 감점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권기혁(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교수): 아파트인데 공장을 설계해왔다든지 공장인데 청사를 설계해왔다든지 아니면 그렇게 큰 벌점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기자: 특히 감정 내용에 대한 공개 여부가 쟁점입니다.
탈락 업체들은 설계 심의 때 감점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진흥원측이 이를 어겼다고 주장합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사전에 점수를, 감점 사항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확실합니다.
⊙장건수(GS건설 상무): 그 진위 여부를 공인된 제3기관에 의뢰해서 확인해 준다면 당사는 어떠한 결과에도 승복할 방침입니다.
⊙기자: 그러나 진흥원측은 감점 내용을 알려주기로 약속한 적이 없으며 법원의 정보공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예복(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팀장): 관련 법률에 따라서 그 절차대로 이행을 하겠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GS컨소시엄은 지난 7일 입찰절차를 서둘지 말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법원에 냈으며 오는 20일 법원의 1차 심리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탈락 업체들은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그 내용을 밝히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발주한 IT콤플렉스가 들어설 곳입니다.
대지면적 5700평에 20층 규모의 건물로 공사 비용만 3300억원이나 되는 초대형 공사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이루어진 입찰 당시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수행능력평가와 설계점수, 가격, 감점을 합산한 결과 지난 3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낙찰자로 결정됐습니다.
평가위원들에 따르면 설계 점수와 입찰가격 등에서는 GS 컨소시엄이 모두 1위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감점 항목.
GS와 현대산업개발이 2점의 감점을 각각 받은 데 비해 삼성은 감점 0.3에 그치면서 0.31점 차이로 삼성물산이 낙찰자로 선정됩니다.
감점은 설계도 규격과 용지 등 도면의 기본 형식에 어긋났을 때 발주처가 부과하는 것으로 텅키수주에서 1점이 넘는 감점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권기혁(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교수): 아파트인데 공장을 설계해왔다든지 공장인데 청사를 설계해왔다든지 아니면 그렇게 큰 벌점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기자: 특히 감정 내용에 대한 공개 여부가 쟁점입니다.
탈락 업체들은 설계 심의 때 감점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진흥원측이 이를 어겼다고 주장합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사전에 점수를, 감점 사항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확실합니다.
⊙장건수(GS건설 상무): 그 진위 여부를 공인된 제3기관에 의뢰해서 확인해 준다면 당사는 어떠한 결과에도 승복할 방침입니다.
⊙기자: 그러나 진흥원측은 감점 내용을 알려주기로 약속한 적이 없으며 법원의 정보공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예복(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팀장): 관련 법률에 따라서 그 절차대로 이행을 하겠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GS컨소시엄은 지난 7일 입찰절차를 서둘지 말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법원에 냈으며 오는 20일 법원의 1차 심리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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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IT 콤플렉스 입찰 의혹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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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5-18 21:36: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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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300억원의 IT콤플렉스건물 공사 입찰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탈락 업체들은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그 내용을 밝히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발주한 IT콤플렉스가 들어설 곳입니다.
대지면적 5700평에 20층 규모의 건물로 공사 비용만 3300억원이나 되는 초대형 공사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이루어진 입찰 당시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수행능력평가와 설계점수, 가격, 감점을 합산한 결과 지난 3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낙찰자로 결정됐습니다.
평가위원들에 따르면 설계 점수와 입찰가격 등에서는 GS 컨소시엄이 모두 1위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감점 항목.
GS와 현대산업개발이 2점의 감점을 각각 받은 데 비해 삼성은 감점 0.3에 그치면서 0.31점 차이로 삼성물산이 낙찰자로 선정됩니다.
감점은 설계도 규격과 용지 등 도면의 기본 형식에 어긋났을 때 발주처가 부과하는 것으로 텅키수주에서 1점이 넘는 감점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권기혁(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교수): 아파트인데 공장을 설계해왔다든지 공장인데 청사를 설계해왔다든지 아니면 그렇게 큰 벌점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기자: 특히 감정 내용에 대한 공개 여부가 쟁점입니다.
탈락 업체들은 설계 심의 때 감점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진흥원측이 이를 어겼다고 주장합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사전에 점수를, 감점 사항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확실합니다.
⊙장건수(GS건설 상무): 그 진위 여부를 공인된 제3기관에 의뢰해서 확인해 준다면 당사는 어떠한 결과에도 승복할 방침입니다.
⊙기자: 그러나 진흥원측은 감점 내용을 알려주기로 약속한 적이 없으며 법원의 정보공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예복(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팀장): 관련 법률에 따라서 그 절차대로 이행을 하겠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GS컨소시엄은 지난 7일 입찰절차를 서둘지 말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법원에 냈으며 오는 20일 법원의 1차 심리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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