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여보, 집에 돌반지 몇 개나 있지?”…‘금값↑’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입력 2023.01.11 (17:52) 수정 2023.01.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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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11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111&1

[앵커]
쪼들릴 때 금 팔았다면 지금쯤 후회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국제 금 시세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1,8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금값은 왜 다시 오르고 지금 금 투자하면 어떤 건지,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상무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명하시던데요? 금 박사, 금 전문가, 최소 금붙이 몇 개는 몸에 갖고 다니셔야 되는 건 아닙니까?

[답변]
제가 장신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오늘은 제가 금붙이가 없어서 또 이해를 돕고자 이렇게 금을 실제로 들고 와 봤습니다.

[앵커]
골드바. 이거 진짜예요, 모조품이에요?

[답변]
사실 이거는 진짜 금은 아니고 흡사하게 만든 모조품입니다.

[앵커]
이런 거 얼마 정도 합니까? 실제라면?

[답변]
이게 지금 실제라면 1kg 정도 되는데, 지금 1g당 금이 한 7만 5,000원 정도 하거든요?

[앵커]
실물이면 한 거의 1억 원 어치 상품 갖고 오신 거예요.

[답변]
금은 그냥 1,000을 곱하시면 안 되고 부가가치세, 이런 게 붙기 때문에 거의 8,000~9,000만 원 정도 호가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금 시세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프 잠깐 보시면요, 11월에 바닥을 찍고 지금 올라가는데, 1,886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상당히 많이 오르고 있는데 이렇게 금 시세에 반등을 줄 만한 요인이 뭐가 있었나요?

[답변]
금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두 가지 정도 들 수 있는데, 바로 달러 가치하고, 미국 달러의 가치겠죠? 그리고 실질 금리 여부입니다. 그래서 달러 가치가 좀 약세가 되는 경우에는 금 가격이 상승을 하고.

[앵커]
지금 그렇게 가고 있죠.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저 그래프에서 11월부터 저점에서 올라가는 구간에 잘 생각을 해보시면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가파르게 내려왔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답변]
전 세계에서 달러의 힘, 달러의 가치 자체가 힘을 조금씩 잃을 때 반대로 금 가격은 상승하게 되는 구조로 돼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실질 금리 이야기를 또 해 주셨고. 이 두 가지 요인은 약간 중장기적인 요인인 것 같은데 어쨌든 금도 물건이니까, 단기적으로 지금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 오르는 거 아니에요?

[답변]
맞습니다. 금을 저희가 원자재나 혹은 실물 자산이라고 하는데, 만질 수 있는 실물 자산이죠. 그래서 찾는 사람이 많으면, 사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실제로 지금 금은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앵커]
어디에서요?

[답변]
금이 가장 많이 수용되는 곳은 귀금속 수요거든요. 그래서 결혼할 때 금, 아기 돌에 금 사용하지 않습니까? 전 세계적인 이런 수요가 전 세계 금 수요의 한 50%를 차지하고 있고 또 각국 정부들이 최근에는 달러가 약세 된다고 예측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도. 이제 외환 보유고를 달러에서 금으로 바꾸는 경향들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귀금속 수요는 중국이나 인도 사례가 좀 흥미롭게 들으실 만한데요. 중국이나 인도는 전 세계 금의 3분의 1씩을 수용하는 굉장히 큰 수요처거든요. 그런데 중국이나 인도에서 사용되는 금의 반 정도씩, 각각 50%씩은 다 결혼 시즌에 사용된다고 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2021년, 2022년 계속 한국도 그렇지만 결혼식이 코로나 등으로 미뤄지는 경향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청첩장도 많이 받으실 텐데, 이렇게 밀렸던 결혼들이 중국이나 인도에서 많이 하면서 또 그 금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래프 보면 3월 8일에 2,000달러를 넘었습니다. 전 고점인데, 어떻게 전 고점까지 돌파할 것으로 보시나요, 올해 안에?

[답변]
10% 정도 상승을 더 하면, 조금 10% 정도 상승을 하면 상반기 중에는 저희는 전 고점을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좀 예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지금이 금 투자하기에 적기입니까? 지금 사도 됩니까?

[답변]
사실 금 투자의 적기라고 보기에는 지금 단기적으로 한 3개월 동안 15% 상승을 했기 때문에 마켓 타이밍, 즉 이때 오를 때냐고 보면 조금 조심스럽게 아니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 앞으로 그래도 바로 여기에서 꺾이진 않을 것 같고 상승 추세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상반기 중에는 한 2,000선 탈환이 가능해 보인다,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상무님께서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 금리를 말씀하셨어요. 자세한 설명을 붙이진 않으셨지만 금리가 올라가면 아무래도 달러 가치가 같이 올라가니까 금값은.

[답변]
맞습니다. 실질 금리가.

[앵커]
떨어지는 건가요?

[답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은행에서 요즘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5% 정기예금 금리를 주는 은행도 많거든요? 그런데 1년 후에 5%의 이자를 받았는데 물가가 6% 오르면 실제로는 이자를 받았지만 물가가 다 올라서 이걸로는 살 것도 없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5% 정기예금에 물가가 6% 올라서 실질 금리는 -1%다, 이렇게 보통 표현을 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미국이나 한국도 마찬가지고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도 더 빠르게 물가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 금리가 가장 낮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실질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 금에 투자할 요인이 더 많아지는 거죠.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금리의 혜택이 작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실물인 금을 보유하고 싶은 욕구가 더 높아지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저녁에 파월이 또 나와서 당분간 금리 인하 안 할 것처럼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도 지금 금 투자해도 괜찮습니까? 금리 인하 안 할 거라면 지금 같은 금리 상승 계속되고 달러 가치도 유지가 된다는 얘기인데, 그래도 금 투자하는 게 맞습니까?

[답변]
일단 시장이 파월을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 시장도 파월이 그렇게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시장은 올해 어느 순간에는 금리 인상을 멈추고 좀 강하게는 연 후반으로 가면 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예측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시장의 인식을 금 가격에 반영하는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짤까 고민할 때 어떻게 추천하시나요? 금을 일정 기준 가져가는 게 맞습니까? 금은 꼭 넣어야 돼요, 포트폴리오에?

[답변]
금은 보통 투자 그러라고 하는 분들도, 레이 달리오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한 10% 정도의 자산을, 전체 자산에서 유지를 하는 것이 자산 배분 차원에서 좀 유리하다, 이렇게 많이 언급을 하고 있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최근에 금 가격이 좀 가파르게 3개월 동안 오르긴 했지만 금이 아예 없는 투자자라고 하시면 일정 부분, 전체 자산의 5%, 10% 이렇게 정해놓고 자산으로 갖고 계시는 것도 전체 자산을 운용하시는데 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이론은 배운 것 같고 이제부터 실전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금 투자는 좀 방식도 여러 가지라서 어떤 걸 선택해야 좋을지, 기준을 어떻게 삼아야 됩니까?

[답변]
금 투자 방법이 크게 네 가지 정도 있는데, 이게 어떤 방법이 가장 우월하고 좋은 방법이냐, 이렇게 설명하긴 좀 어려울 것 같고요. 투자자, 그러니까 투자를 하려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네 가지 정도 방법이 있으니까 들어보시고 거기에 맞는 방법을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앵커]
저 같은 경우는 금 실물, 조금 전에 골드바 같은 거 있으면 다른 것보다는 집안에 놓고, 모셔두고 가슴에 품고 안고 자고 싶을 것 같아요. 실물로 갖고 싶을 것 같아요. 이러면 어떻게, 종로 가야 됩니까?

[답변]
어르신들이 집에 금 하나 두면 좀 든든하다, 이렇게 말씀 많이 하시는데, 이렇게 금을 실물로 가지고 계시면 마음은 편하실 텐데, 이렇게 실물로 가지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게 저희는 금을 살 때 부가가치세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가 실물로 금을 금은방에서 가져가려고 하면, 1억 원 어치 금이 필요하면 1억 1,000만 원 정도를 준비해서 가셔야 돼요. 1,000만 원이 부가가치세로 나가기 때문에 그런 단점이 있다, 10%의 세금을 내야 되는 단점이 있다.

[앵커]
집에 놓는 건 좋은데 보관이 좀 힘들고 도난 걱정된다고 하는 그런 분들, 이런 분들은 어떤 방법 추천하세요?

[답변]
제가 이런 사람 중의 1명인데요. 저는 금을 집에 두면 불안하더라고요. 출근할 때도 불안하고 이렇게 되니까 이런 분들을 위해서 각 은행들에서 금 통장이라는 게 있습니다. 골드 뱅킹이라고도 불리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금을 자기가 원하는 금액, 100만 원이든 1,000만 원이든 원하는 금액만큼 조금씩 사서 모았다가 그걸 통장에 찍어주거든요. 금을 몇 그램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이 올랐을 때 일정 부분을 팔아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게 하고.

[앵커]
시세 차익에 세금 안 붙습니까?

[답변]
이 은행에서 투자하는 골드 뱅킹으로의 투자는 시세 차익에 세금을 냅니다. 배당소득세를 내야 되고요.

[앵커]
얼마나요?

[답변]
15.4% 내게 됩니다.

[앵커]
많이 내네요?

[답변]
15.4% 내게 되고요. 대신 이렇게 금 통장으로 그냥 통장에 찍힌 숫자만 보다가 제가 실물로 다시 받고 싶다 그러면 10% 부가가치세를 내고 실물로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인출이라고 하는데요. 인출하실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게 인출할 때마다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없습니까?

[답변]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없고요, 부가가치세. 그러니까 결국 은행이 받아서 정부에 세금으로 납부를 하게 되겠죠.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셔야 됩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서 거래할 때 1%씩 수수료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샀다, 팔았다 할 때.

[답변]
은행에서 그냥 편할 때 제가 100만 원이 생기면 100만 원만큼 금을 사고 이렇게 편리하게 은행에서 거래해 주는 대신에 은행들에서는 보통 사거나 팔 때마다 사거나 파는 금액의 1%씩을 수수료로 징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비용도 나간다는 측면도 투자하실 때 사전에 고려하셔야 됩니다.

[앵커]
이건 금 투자하다가 세금 내고 비용 내다가 다 끝날 것 같은데, 나 이런 세금 내고 비용 내는 거 싫다고 하는 분들은 좀 어떤 투자가 있을까요?

[답변]
그래서 금 투자 말씀드린 대로 부가 가치세도 있고 은행에 내는 수수료도 있고 이런 게 굉장히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한국거래소라는 기관에서 KRX 금 시장이라는 걸 개장해서 사람들이 금을 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데요. 이 시장에서 금을 사고 팔아서 시세 차익이 나면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앵커]
15.4% 안 낸다.

[답변]
안 내도 됩니다. 이 금 시장에 참가해서 투자하시려고 하면 일단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새로 개설하셔야 되는데요. 기존에 삼성전자 같은 주식 거래하는 계좌에서는 금을 사실 수가 없고 별도의 금을 거래하는 계좌를 새로 오픈하셔서 금을 거래하시면 배당소득세 없이 투자하실 수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나는 금 가격 그대로 따라가는 거는 성에 안 차고 뭔가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 금을 통해서. 이런 분들한테는 좀 어떤 걸 권유해 주시나요?

[답변]
네 가지 중의 네 번째 방법이 될 텐데요. 금 가격 자체가 주식처럼 2배, 3배 급등하는 자산이 아니고 많이 오르면 1년에 10%, 20%, 이렇게 상승하는 자산이다 보니까 이건 좀 재미가 없다, 이렇게 느끼시는 투자자분들은 최근에는 레버리지 ETF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ETF라는 것이 금에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고 주식이나 채권이나 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데 ETF 중에서 금 가격 상승의 2배의 수익이 나는, 혹은 금 가격이 내 예상과 달리 떨어지게 되는 경우에는 2배의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2배 금 가격의 상승분, 하락분을 투자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수익도 2배가 날 수 있지만 손실도 2배가 날 수 있다는 것도 기억을 해둬야 될 것 같고 특히 골드 뱅킹, 금 통장은 예금자 보호 안 되는 거, 이것도 기억을 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찬영 상무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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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1 17:52:04
    • 수정2023-01-11 19: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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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쪼들릴 때 금 팔았다면 지금쯤 후회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국제 금 시세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1,8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금값은 왜 다시 오르고 지금 금 투자하면 어떤 건지,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상무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명하시던데요? 금 박사, 금 전문가, 최소 금붙이 몇 개는 몸에 갖고 다니셔야 되는 건 아닙니까?

[답변]
제가 장신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오늘은 제가 금붙이가 없어서 또 이해를 돕고자 이렇게 금을 실제로 들고 와 봤습니다.

[앵커]
골드바. 이거 진짜예요, 모조품이에요?

[답변]
사실 이거는 진짜 금은 아니고 흡사하게 만든 모조품입니다.

[앵커]
이런 거 얼마 정도 합니까? 실제라면?

[답변]
이게 지금 실제라면 1kg 정도 되는데, 지금 1g당 금이 한 7만 5,000원 정도 하거든요?

[앵커]
실물이면 한 거의 1억 원 어치 상품 갖고 오신 거예요.

[답변]
금은 그냥 1,000을 곱하시면 안 되고 부가가치세, 이런 게 붙기 때문에 거의 8,000~9,000만 원 정도 호가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금 시세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프 잠깐 보시면요, 11월에 바닥을 찍고 지금 올라가는데, 1,886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상당히 많이 오르고 있는데 이렇게 금 시세에 반등을 줄 만한 요인이 뭐가 있었나요?

[답변]
금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두 가지 정도 들 수 있는데, 바로 달러 가치하고, 미국 달러의 가치겠죠? 그리고 실질 금리 여부입니다. 그래서 달러 가치가 좀 약세가 되는 경우에는 금 가격이 상승을 하고.

[앵커]
지금 그렇게 가고 있죠.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저 그래프에서 11월부터 저점에서 올라가는 구간에 잘 생각을 해보시면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가파르게 내려왔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답변]
전 세계에서 달러의 힘, 달러의 가치 자체가 힘을 조금씩 잃을 때 반대로 금 가격은 상승하게 되는 구조로 돼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실질 금리 이야기를 또 해 주셨고. 이 두 가지 요인은 약간 중장기적인 요인인 것 같은데 어쨌든 금도 물건이니까, 단기적으로 지금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 오르는 거 아니에요?

[답변]
맞습니다. 금을 저희가 원자재나 혹은 실물 자산이라고 하는데, 만질 수 있는 실물 자산이죠. 그래서 찾는 사람이 많으면, 사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실제로 지금 금은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앵커]
어디에서요?

[답변]
금이 가장 많이 수용되는 곳은 귀금속 수요거든요. 그래서 결혼할 때 금, 아기 돌에 금 사용하지 않습니까? 전 세계적인 이런 수요가 전 세계 금 수요의 한 50%를 차지하고 있고 또 각국 정부들이 최근에는 달러가 약세 된다고 예측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도. 이제 외환 보유고를 달러에서 금으로 바꾸는 경향들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귀금속 수요는 중국이나 인도 사례가 좀 흥미롭게 들으실 만한데요. 중국이나 인도는 전 세계 금의 3분의 1씩을 수용하는 굉장히 큰 수요처거든요. 그런데 중국이나 인도에서 사용되는 금의 반 정도씩, 각각 50%씩은 다 결혼 시즌에 사용된다고 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2021년, 2022년 계속 한국도 그렇지만 결혼식이 코로나 등으로 미뤄지는 경향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청첩장도 많이 받으실 텐데, 이렇게 밀렸던 결혼들이 중국이나 인도에서 많이 하면서 또 그 금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래프 보면 3월 8일에 2,000달러를 넘었습니다. 전 고점인데, 어떻게 전 고점까지 돌파할 것으로 보시나요, 올해 안에?

[답변]
10% 정도 상승을 더 하면, 조금 10% 정도 상승을 하면 상반기 중에는 저희는 전 고점을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좀 예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지금이 금 투자하기에 적기입니까? 지금 사도 됩니까?

[답변]
사실 금 투자의 적기라고 보기에는 지금 단기적으로 한 3개월 동안 15% 상승을 했기 때문에 마켓 타이밍, 즉 이때 오를 때냐고 보면 조금 조심스럽게 아니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 앞으로 그래도 바로 여기에서 꺾이진 않을 것 같고 상승 추세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상반기 중에는 한 2,000선 탈환이 가능해 보인다,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상무님께서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 금리를 말씀하셨어요. 자세한 설명을 붙이진 않으셨지만 금리가 올라가면 아무래도 달러 가치가 같이 올라가니까 금값은.

[답변]
맞습니다. 실질 금리가.

[앵커]
떨어지는 건가요?

[답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은행에서 요즘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5% 정기예금 금리를 주는 은행도 많거든요? 그런데 1년 후에 5%의 이자를 받았는데 물가가 6% 오르면 실제로는 이자를 받았지만 물가가 다 올라서 이걸로는 살 것도 없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5% 정기예금에 물가가 6% 올라서 실질 금리는 -1%다, 이렇게 보통 표현을 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미국이나 한국도 마찬가지고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도 더 빠르게 물가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 금리가 가장 낮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실질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 금에 투자할 요인이 더 많아지는 거죠.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금리의 혜택이 작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실물인 금을 보유하고 싶은 욕구가 더 높아지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저녁에 파월이 또 나와서 당분간 금리 인하 안 할 것처럼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도 지금 금 투자해도 괜찮습니까? 금리 인하 안 할 거라면 지금 같은 금리 상승 계속되고 달러 가치도 유지가 된다는 얘기인데, 그래도 금 투자하는 게 맞습니까?

[답변]
일단 시장이 파월을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 시장도 파월이 그렇게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시장은 올해 어느 순간에는 금리 인상을 멈추고 좀 강하게는 연 후반으로 가면 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예측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시장의 인식을 금 가격에 반영하는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짤까 고민할 때 어떻게 추천하시나요? 금을 일정 기준 가져가는 게 맞습니까? 금은 꼭 넣어야 돼요, 포트폴리오에?

[답변]
금은 보통 투자 그러라고 하는 분들도, 레이 달리오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한 10% 정도의 자산을, 전체 자산에서 유지를 하는 것이 자산 배분 차원에서 좀 유리하다, 이렇게 많이 언급을 하고 있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최근에 금 가격이 좀 가파르게 3개월 동안 오르긴 했지만 금이 아예 없는 투자자라고 하시면 일정 부분, 전체 자산의 5%, 10% 이렇게 정해놓고 자산으로 갖고 계시는 것도 전체 자산을 운용하시는데 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이론은 배운 것 같고 이제부터 실전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금 투자는 좀 방식도 여러 가지라서 어떤 걸 선택해야 좋을지, 기준을 어떻게 삼아야 됩니까?

[답변]
금 투자 방법이 크게 네 가지 정도 있는데, 이게 어떤 방법이 가장 우월하고 좋은 방법이냐, 이렇게 설명하긴 좀 어려울 것 같고요. 투자자, 그러니까 투자를 하려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네 가지 정도 방법이 있으니까 들어보시고 거기에 맞는 방법을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앵커]
저 같은 경우는 금 실물, 조금 전에 골드바 같은 거 있으면 다른 것보다는 집안에 놓고, 모셔두고 가슴에 품고 안고 자고 싶을 것 같아요. 실물로 갖고 싶을 것 같아요. 이러면 어떻게, 종로 가야 됩니까?

[답변]
어르신들이 집에 금 하나 두면 좀 든든하다, 이렇게 말씀 많이 하시는데, 이렇게 금을 실물로 가지고 계시면 마음은 편하실 텐데, 이렇게 실물로 가지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게 저희는 금을 살 때 부가가치세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가 실물로 금을 금은방에서 가져가려고 하면, 1억 원 어치 금이 필요하면 1억 1,000만 원 정도를 준비해서 가셔야 돼요. 1,000만 원이 부가가치세로 나가기 때문에 그런 단점이 있다, 10%의 세금을 내야 되는 단점이 있다.

[앵커]
집에 놓는 건 좋은데 보관이 좀 힘들고 도난 걱정된다고 하는 그런 분들, 이런 분들은 어떤 방법 추천하세요?

[답변]
제가 이런 사람 중의 1명인데요. 저는 금을 집에 두면 불안하더라고요. 출근할 때도 불안하고 이렇게 되니까 이런 분들을 위해서 각 은행들에서 금 통장이라는 게 있습니다. 골드 뱅킹이라고도 불리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금을 자기가 원하는 금액, 100만 원이든 1,000만 원이든 원하는 금액만큼 조금씩 사서 모았다가 그걸 통장에 찍어주거든요. 금을 몇 그램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이 올랐을 때 일정 부분을 팔아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게 하고.

[앵커]
시세 차익에 세금 안 붙습니까?

[답변]
이 은행에서 투자하는 골드 뱅킹으로의 투자는 시세 차익에 세금을 냅니다. 배당소득세를 내야 되고요.

[앵커]
얼마나요?

[답변]
15.4% 내게 됩니다.

[앵커]
많이 내네요?

[답변]
15.4% 내게 되고요. 대신 이렇게 금 통장으로 그냥 통장에 찍힌 숫자만 보다가 제가 실물로 다시 받고 싶다 그러면 10% 부가가치세를 내고 실물로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인출이라고 하는데요. 인출하실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게 인출할 때마다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없습니까?

[답변]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없고요, 부가가치세. 그러니까 결국 은행이 받아서 정부에 세금으로 납부를 하게 되겠죠.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셔야 됩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서 거래할 때 1%씩 수수료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샀다, 팔았다 할 때.

[답변]
은행에서 그냥 편할 때 제가 100만 원이 생기면 100만 원만큼 금을 사고 이렇게 편리하게 은행에서 거래해 주는 대신에 은행들에서는 보통 사거나 팔 때마다 사거나 파는 금액의 1%씩을 수수료로 징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비용도 나간다는 측면도 투자하실 때 사전에 고려하셔야 됩니다.

[앵커]
이건 금 투자하다가 세금 내고 비용 내다가 다 끝날 것 같은데, 나 이런 세금 내고 비용 내는 거 싫다고 하는 분들은 좀 어떤 투자가 있을까요?

[답변]
그래서 금 투자 말씀드린 대로 부가 가치세도 있고 은행에 내는 수수료도 있고 이런 게 굉장히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한국거래소라는 기관에서 KRX 금 시장이라는 걸 개장해서 사람들이 금을 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데요. 이 시장에서 금을 사고 팔아서 시세 차익이 나면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앵커]
15.4% 안 낸다.

[답변]
안 내도 됩니다. 이 금 시장에 참가해서 투자하시려고 하면 일단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새로 개설하셔야 되는데요. 기존에 삼성전자 같은 주식 거래하는 계좌에서는 금을 사실 수가 없고 별도의 금을 거래하는 계좌를 새로 오픈하셔서 금을 거래하시면 배당소득세 없이 투자하실 수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나는 금 가격 그대로 따라가는 거는 성에 안 차고 뭔가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 금을 통해서. 이런 분들한테는 좀 어떤 걸 권유해 주시나요?

[답변]
네 가지 중의 네 번째 방법이 될 텐데요. 금 가격 자체가 주식처럼 2배, 3배 급등하는 자산이 아니고 많이 오르면 1년에 10%, 20%, 이렇게 상승하는 자산이다 보니까 이건 좀 재미가 없다, 이렇게 느끼시는 투자자분들은 최근에는 레버리지 ETF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ETF라는 것이 금에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고 주식이나 채권이나 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데 ETF 중에서 금 가격 상승의 2배의 수익이 나는, 혹은 금 가격이 내 예상과 달리 떨어지게 되는 경우에는 2배의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2배 금 가격의 상승분, 하락분을 투자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수익도 2배가 날 수 있지만 손실도 2배가 날 수 있다는 것도 기억을 해둬야 될 것 같고 특히 골드 뱅킹, 금 통장은 예금자 보호 안 되는 거, 이것도 기억을 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찬영 상무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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